장상사 소요는 행복한 게 아니라 불행을 이겨내는 게 정체성이 된 것 같아

https://sngall.com/articles/96323
2024/11/09 21:53
조회수: 862

소요는 행복해지고 싶다고 말하고 그게 진심이긴 한 것 같은데, 문제는 그게 자기 정체성이 아니란 것 같음

소요한테 있어서 자신의 정체성이란 '끝없이 불행을 당하고도 씩씩하게 살아가는 기특한 사람'인 것 같음. 소요가 자신에 대해서 말할 때 보면 행복했던 자신보다 산전수전 다 겪고도 살아낸 자신에 대한 게 대부분이고, 그렇게 말할 때 자신을 긍정적이고 자랑스럽게 여기기도 하는 것 같음. 삶의 즐거운 순간에 자기가 그걸 어떻게 즐겼냐 보다는 '난 이미 산전수전 다 겪어서 이건 아무렇지도 않아~ 이건 이미 포기했어~' 이런 맥락이 훨씬 많음. 즉 1. 불행을 당함. 2. 꿋꿋이 살아감 3. 그 사실에 대해 아무렇지 않다는 듯 씩씩하게 얘기함. 이 세 개의 정형화된 흐름이 자기다움의 기준이 돼버린 거고, 그렇게 말할 때만 자신을 돌아보고 자랑스러워할 당위성이 생기는 것 같은 느낌임 

그리고 저 세개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불행을 당해야만 됨. 그래서 소요는 무의식적으로라도 그냥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택하기 보다, 불행해질 여지가 있는 길을 택한 뒤에 나름 노력을 해보고 실패해서 '난 이렇게 노력을 했는데도 행복해지기에 실패한 사람이야'라는 결론을 내리고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행복해질 수 없는 사람"이라는 명제를 재확인하는 길을 계속 걷고 있는 것 같음 


code: [21012]
목록 Gift

댓글

code: [89ef0] - 2024/11/09 23:07

솔직히 2024년을 살고있는 여자감성이랑은 좀 너무 멀어.. 여주를 억까하고 그걸 꿋꿋하게 이겨낸 여주가 계속잘못한 남주를 용서하는 이 시퀀스가 너무 김치녀감성이라 힘들다.. 안맞아 양쯔얼굴이 예뻐서 정말 좋아하지만 향밀, 침향 장상사 다 중간에 하차함.. 진짜 좋아하는데 얼굴보려다 발암할거 같아서 그냥 내용은 스킵하고 얼굴만 본다ㅋㅋ

답글
permalink 삭제 gift
code: [d9381] - 2024/11/09 23:31

ㄱㅆ 개념녀 감성 말하는 거지? ㄱㅊ녀는 완전 다른...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양쯔가 택하는 여캐들이 나와는 진짜 안 맞는다고 느껴... 그렇다고 연기를 못한다고 느끼는 것도 아닌데도 극중인물이랑은 진짜 안 맞음

답글
permalink 삭제 gift
code: [5886b] - 2024/11/10 06:15

맞다 맞다 개념녀 왜 ㄱㅊ녀라고 했을까 암튼 그시대 감성이라 너무 힘듬ㅋㅋㅋ

답글
permalink 삭제 gift

목록
No 제목 날짜 조회수 추천수
Notice 중어권 연예 갤러리 01-27 79516 225
96752 왕샤오 에비수 생년도 1991인 거 절묘하다 [3] 11-25 901 10
96750 샢 돌아왔는데 또 터질 수도 있대 [4] 11-24 858 4
96745 이보 마리끌레르 잡지 나온다💚 [4] 11-24 847 9
96732 성의 공작실 심잠 격투 대련 [1] 11-24 714 4
96740 샤오잔 우리 3차 공개곡 예고 포스터 [1] 11-24 805 6
96736 한 1.2인교쯤 돼 [1] 11-24 681 1
96719 성세 뭔데 재밌냐 [3]
11-23 843 2
96728 리무거 감독은 항상 진짜 자연 풍경에서 촬영하네 [2] 11-24 810 3
96731 이보모닝🦁💚 [6] 11-24 743 6
96734 💙망기모닝💙 [4] 11-24 605 3
96730 💚❤왕샤오모닝🦁🐰💘. [6] 11-24 733 8
96687 엘르 차이나 12월 니니 [3] 11-22 803 3
96729 장공주(长公主)가 장녀인 공주라는 뜻으로도 쓰이긴 하는구나 [1] 11-24 791 2
96725 이보 이렇게 웃는 거 좋아 [1] 11-24 678 7
96723 공지 누르면 흰 창 납치되는데 조회수는 어떻게 올라가지? [3] 11-24 771 3
96720 샤오잔 뮤비 합성해 놓은 거 예쁘다 [2]
11-23 910 6
96718 이보랑 아빠랑 진짜 존똑이야 [1] 11-23 819 5
96683 성의 심잠 단서를 찾아내는 윈홍셴 [1] 11-22 620 3
96714 성의 심잠 선악 사이를 오가는 윈홍셴 스틸컷 [1] 11-23 774 5
96703 로피엘 x Cocoon Boutique 11월 장천애 [1] 11-23 65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