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G

열네살부터 시작된 긴긴 유학생활을 마치고 귀국을 한 연한이는 오빠들이랑 쌍둥이 언니처럼 실무와 경험을 쌓기위해 왕대표 딸인걸 숨기고 입사를 했음.신입인턴이니 초반엔 이것저것 알려주고,잘 챙겨주더니 시간이 좀 지나더니 연한은 왕따가 됐음.

왕따를 당한다는걸 인식 됐을때 연한은 진지하게 고민했음.나는 왜 따돌림을 받는건가?물론 그들이 따돌린다고 해서 자존감이나 자존심이 바닥으로 떨어지는것도 아니고,언젠가는 자신의 발밑을 기어다닐 사람들이니 따돌리든 말든 상관은 안하는데 그냥 거슬려졌음.

"단도직입적으로 물을게요.저 왜 따돌리는거에요?"

"이유를 알고싶어?"

"네.말씀 해주세요."

둘러서 말하는 성격은 아니어서 그냥 직설적으로 했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가관이었음.우선 첫번째로 감성있는 척 줄 있는 이어폰을 쓴다는 점.두번째는 키 작은 부심 부리면서 남자들한테 끼를 부린다는 점.세번째는 머리를 풀고 다닌다는 점.네번째는 유학가서 남자들 후리고 놀았을게 분명하다는 점.다섯번째로는 명품가방을 들고다니는 점 이었음.

따돌림 받는 이유를 들으니 연한은 어처구니가 없었음.줄 있는 이어폰은 단지 공기팟을 잃어버려서 사용한거지 감성있는 척을 한게 아니었고,키 작다고 부심을 부린적도 없고,남자들한테 끼 부린적도 없었음.손이 안닿으니 꺼내달라고 한건데 그게 끼 부리는걸로 보이나?머리 풀고 다닌다고 그게 따돌림에 해당 되는건 그저 억지에 불과하고,유학가서 남자들 후리며 놀 시간따위 없었음.

"우리 아빠는 부정을 싫어한다고..."

재벌가에서 흔히 일어나는 대리시험,대리논문.그런거 용납 못하고,허용 안되는게 바로 왕대표의 교육 방침이었음.그래서 연한을 포함해 오빠들과 쌍둥이 언니는 유학생활 내내 공부밖에 안했음.연애?꿈도 못꿈.만약에 공부 안하고 딴짓한다?그럼 바로 유학 접고 귀국해서 왕대표와 공포의 티타임을 가져야만 함.그게 얼마나 숨이 막히는지 공포가 따로 없음.그리고 명품가방은 할말이 없었음.집에 굴러다니는게 명품가방인데 뭐 어쩌라고.

따돌림을 받는 이유를 알게 됐어도 연한은 그래 너넨 마음껏 날 따돌려라 나는 사는데에 아무런 지장이 없단다 이 무지랭이들아 하며 1년동안 열심히 실무를 쌓고,경험치를 쌓은 연한은 왕대표에게 어느정도 인정을 받아 정식으로 한자리 받았음.새로운 마음으로 출근을 한 연한은 높은 층으로 올라갔고,그 사실을 모르는 직원들은 인턴이 지각 한다고 씹어댔음.

"소문 들었어요?대표님 둘째딸이 상무로 들어왔대요."

"그럼 능력이 있다는거네?"

"아무래도 그렇겠죠?"

이미 사내 직원들은 왕대표의 자식들이 방탕함과는 거리가 멀다는걸 알고있음.보나마나 또 실무와 경험 쌓는다고 신분 속이고 회사 다녔을텐데 어느 부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쯤 난리 나지 않았을까 하는데 누군가가 헐레벌떡 오더니 대표님 둘째딸이 왕연한 인턴이래요!라고 했음.연한이가 왕대표 딸이라는걸 알게 된 순간 연한을 따돌렸던 직원들은 새파랗게 질렸음.

이보등륜 이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