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G

황제는 당장 그 버러지 같은 서자를 내 쫒으라는 황태자의 분노어린 말에 자초지종을 물었다.황태자는 그저 마녀를 가지고 놀았을 뿐인데 어마마마께서 불같이 화를 냈다는 둥,서자놈이 감히 국본인 나를 시해 하려 했다는 둥 하소연을 했다.황태자의 하소연에 황제는 머리가 지끈 거렸다.누군 좋아서 그놈을 찾아서 데려온게 아닌데...

"태자는 동궁으로 돌아가 당분간 자숙 하거라."

"아바마마!"

"시키는대로 하거라!"

"아바마마께서도 소자가 잘못했다 하시는 것입니까!"

언성을 올린 황태자가 다시금 단명 저주때문에 안색이 창백해지며 거친 숨소리를 내자 황제는 그런 황태자에게 흥분을 하지 말라며 전전긍긍 했다.어차피 그놈은 곧 네 눈앞에서 사라지게 될것이니 지금은 이 아비의 뜻을 따라야 하느니라.황제는 황태자를 동궁으로 뫼시라며 사람을 불렀다.

소은은 이보의 마음을 얻기위해 신녀로 위장해 신궁에 잠입을 하게됐다.이 일만 잘 하면 난 황자비가 될 수 있어.그럼 내 신분도 상승하게 되는거야.황자비가 된 미래를 상상하며 은밀히 신녀인 현명의 동태를 살폈다.며칠내내 신궁에 머물렀던 소은은 황자인 이보가 너무 보고싶어 잠시 황자궁으로 걸음을 했다.

"황자전하!"

"뭔가 알아낸것이 있느냐."

"네?아 그게...아직은 특별할게 없습니다."

"헌데 왜 온것이냐."

"예?그,그야...황자전하를 뵙고싶어서..."

얼굴을 붉히며 몸을 베베 꼬는 소은을 귀찮아 하는 눈으로 바라보는 이보는 적당히 구슬려 다시 신궁에 보낼 심산으로 나도 마찬가지였다고 무미건조하게 말하며 소은의 음부를 직접 만져 주었다.안쪽을 쑤시는 이보의 손가락을 느끼는 소은은 이보에게 입을 맞추려고 시도를 했지만 이보는 교묘하게 피했다.

헛헛한 마음을 산책으로 해소를 하고 침전으로 들어선 룬룬은 이보가 궁녀인 소은에게 손으로 아래를 만지고 있는걸 보게됐다.룬룬을 먼저 본 소은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이보에게 떨어지자 이보는 소은에게 가서 할 일을 하라며 침전에서 내보냈고,룬룬은 이보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애액이 묻은 이보의 손을 닦았다.

"화를...내지 않는겁니까."

"내가 화를 내어서 무얼 하느냐."

"어머니."

"너도 비슷한 또래의 여인이 더 좋을테지."

"그런게 아닙니다 어머니.제게 여인은 오직 어머니 뿐입니다."

"그럼 왜 그런것이니..."

"그 아이를 이용하는 것 뿐입니다."

이보는 손을 씻고 오겠다며 잠시 자리를 비웠고,룬룬은 침상에 힘없이 앉았다.솔직히 화가 안나는건 거짓이었다.당연히 화가 날 수 밖에 없었다.신력이 봉인 되지만 않았어도 그 어린 궁녀를 신력을 사용해 죽일 수 있었다.그만큼 화가 났지만 참은건 소은은 젊고,어리고,어여쁜 계집이고,자신은 200년을 넘게 산 존재였기 때문이었다.

"어머니 화 푸세요."

"화 안났어."

"차라리 귀신을 속이세요.제가 어머니의 기분도 못 알겠습니까?"

손을 씻고 온 이보는 룬룬의 기분을 풀어준다고 어깨를 안마 해주면서도 옷을 한겹씩 벗겼다.드러난 뽀얀 살결을 어루어 만진 이보는 룬룬을 침상에 눕히고 그 위에 올라갔다.날 이렇게 만드는 여인은 그 어린 궁녀가 아니라 어머니라며 양물을 꺼내 갈라진 음부 사이로 밀어 넣었다.양물의 크기에 맞게 벌어지는 내벽은 적절하게 조이며 집어 삼켰다.

이보 때문에 열이 바짝 올랐던 황태자가 다시 단명 저주의 여파로 인해 혼절을 했다.황제는 이번에 깨어나시고 또 다시 혼절을 하면 그땐 정말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신녀의 말에 고민에 빠졌다.아직은 그것을 다루지 못하는데...하지만 한번만 더 혼절을 하면 죽을거라고 하니 어차피 죽여야 할 약재였으니 일찍이 당겨서 죽인다 해도 무방했다.

"그럼 신녀님만 믿겠소."

"예 폐하.그럼 살펴 가시옵소서."

황제가 신궁에서 나가자 숨어서 지켜보던 소은은 자신이 들은게 정말 맞는건지 의심스러울 만큼 경악을 했다.황태자의 저주를 풀어줄 약재가 황자님의 심장과 피 라니...이대로 있다간 황자비가 되기도 전에 황자님이 무참히 살해 당할것 같아 소은은 황급히 이 사실을 이보에게 알리려고 신궁을 빠져나갔고,그 모습을 현명이 지켜봤다.

"황자전하.현가 소은 입니다."

"들어와."

침전 안으로 들어온 소은은 이보의 침상에 누워 잠을 자고있는 룬룬을 힐끔 보더니 검 날을 닦고있는 이보에게 천천히 다가갔다.검 날을 닦으며 날이 잘 벼려 있는지 살펴보며 이번에야 말로 알아온게 있느냐 했다.소은은 자신이 들은것을 빠짐없이 말했고,이보는 헛웃음을 냈다.16년만에 자신을 찾은 이유가 고작 그 쓰레기 같은 황태자의 저주를 풀기 위해서라니...아무래도 황제는 큰 실수를 한것과 다름 없었다.찾아서는 안될 나를 찾은 실수.

황태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동궁전에서 나온 황후는 생각이 많아졌다.황태자를 생각하면 황태자를 살려야 하지만 이보를 생각하면 이보가 죽을 이유는 없었다.16년을 키운 황태자와 16년을 밖에서 자란 이보.어느쪽도 저울질을 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저울질을 해야만 했다.착잡한 마음으로 황후전으로 돌아오니 이보가 기다리고 있었다.이보를 보자니 마음이 더 무거워진 황후는 이보의 손을 다정히 잡아주며 같이 들어가자고 권했다.

"황자."

"예 황후마마."

"지금이라도 그분과 이 궁에서 떠나세요.원한다면 내가 숨겨주겠습니다."

"아...황후마마께선 처음부터 알고 계셨군요.나를 찾은 이유가 황태자의 약재로 쓰이기 위해서라는 것을요.알면서도 숨긴것은 황후마마께서도 그러길 원했기 때문입니까?"

노려보는 눈빛에 황후는 차마 아니라고 부정을 할 수 없었다.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진실을 알리고 이보와 룬룬을 궁 밖으로 빼돌릴 수 있는 힘을 가졌음에도 진실을 숨겼으니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은 없었다.하지만 이보가 황태자의 약재로 쓰여 죽길 바란적은 단 한 순간도 없었고,그러길 원한적도 없었다.이제와 아니라고 한 들 믿어줄리 만무했다.

"황자.나는 지난 16년을 후회하며 살았어요."

"......"

"궁을 떠나고 싶다면 떠날 수 있게 해줄것이고,황좌를 갖고싶다면 힘을 보태주겠습니다."

"황후마마께서 반역을 일으키고 싶은걸로 들립니다."

"폐하는 미쳤습니다.신녀에 대한 믿음이 도가 지나쳤어요.모든 일을 신녀가 정하는대로 움직이니 그런 황제가 다스리는 나라는 이미 망한것과 다름 없습니다."

"......"

황위를 이을 황족이라면 얼마든지 있습니다.하지만 황태자는 황위에 오를 자격과 자질이 부족합니다.황후는 신녀를 지나치게 믿는 황제와 범죄를 저질러도 잘못을 모르는 황태자라면 차라리 죽여 없애는게 낫다고 무덤덤한 얼굴로 차를 한모금 마셨다.황후는 16년전에 황제에게 마음이 돌아섰다.그렇기에 황후는 이보를 찾기 전부터 이미 역모를 할 준비를 했던거였다.

처소로 돌아온 이보는 손목을 채운 족쇄같은 팔찌에 살갖이 쓸렸는지 약을 바르고 있는 룬룬에게 다가가 약을 발라주었다.어딜 다녀오느냐 묻는 룬룬의 질문에도 이보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약을 다 발라준 이보는 룬룬에게 입을 맞췄고,룬룬은 밀어내지 않았다.입술을 뗀 이보는 이걸 풀 방법은 알고 계시냐 물었고,룬룬은 대답을 했다.현명의 주술이 걸려 있으니 현명을 죽여야 한다고.이보는 죽여야 할 순번을 결정했다.

 

 

 

이보등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