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룡이보 빙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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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8 22:02
조회수: 384

핸드폰을 내려놓은 이보는 부들부들 거리다가 허공에 주먹질을 했음.아오!아오 썅!이 거지같은 소설을 중간에 하차 했어야 하는건데 끝까지 본 내가 미쳤지!이 소설 안본 눈과 뇌 삽니다!이보를 이렇게 만든 소설은 흔하디 흔한 로맨스 판타지 소설중에 하나였음.

"아주 그냥 남주와 여주만을 위한 똥글이었어."

한참을 허공 주먹질을 하며 분노를 한 이보는 잠이나 자자며 이불 덮고 누웠다가 벌떡 일어나 앉았음.아니 에디트(소설속 사형당한 악녀이며 남주의 전 약혼녀)가 대체 왜 악녀야?어?약혼자가 다른여자랑 사랑에 빠졌는데 그 꼴을 보고 어마낫 둘의 사랑 영원히 포에버 하면서 응원을 하겠냐고.나같아도 눈 뒤집히지.눈 뜨고 약혼자 뺏겨서 여주 괴롭히면 악녀고 남의 약혼자 뺏은건 여주니까 이해를 해야 해?

"불쌍한 에디트.나라면 그깟 똥차 남주 갖다 버리고 더 좋은 남자 만났을텐데..."

쿨뷰티 에디트의 멋짐을 모르는 남주는 최악이야.이보는 다시금 이불을 덮고 누워 눈을 감았음.에디트...여주 죽이려다가 실패를 한것도 모자라 들켜서 그동안 쌓인 악행도 까발려져서 사형 당했지만 행복해지렴.아듀 에디트.내가 너 존나 사랑했다.나한테 주인공은 쿨뷰티 에디트 뿐이었어.이보는 까무룩 잠이 들었고 짹짹짹 새소리에 눈을 떴음.어떤 새새끼가 내 수면을 방해해?

"아가씨 일어 나셨어요?"

"아가씨?"

뭔 아가씨...부를거면 도련님이라고 불러야 하는거 아니냐고...부스스 거리며 침대에서 내려온 이보는 퉁퉁 부은 눈으로 거울을 봤다가 당황을 했음.이게 뭐야!너 누구야!이보는 똥글이라고 욕을 했던 소설속의 쿨뷰티 악녀 에디트에 빙의를 하게됐음.

"하...존예.언제봐도 새로워.짜릿해."

영혼은 남자라 그런지 이보는 거울속 에디트를 감상했음.소설속 인물에 빙의를 한건 아무래도 좋았음.볼때마다 감탄사가 나오는 에디트의 평화를 위해서라면 똥차 남주와 파혼을 하기로 마음 먹었음.이보는 전담 하녀를 불러 편지지를 가져오라 했고,하녀는 편지지를 갖다줬음.구구절절 쓸 필요도 없이 쿨하고 간결하게 쓰는거야.

"황자님."

"......"

"황자님?"

"...어?!왜그러지?"

"약혼녀인 에디트 영애께서 편지를 보냈습니다."

소설속 남주이자 훗날 황제가 되는 남주는 시종에게 나가보라 한 후에 책상에 놓인 편지를 물끄러미 바라봤음.이거...내가 뜯어봐도 되는거 맞으려나...아오...이게 대체 무슨일이야...적응이 안되서 미치겠는데 약혼녀인 에디트의 편지라니...뭔가 심신이 수상해 보이는 남주는 편지봉투를 뜯어 편지지를 꺼냈음.파혼합시다.응?에디트가...파혼을?왜지?남주가 여주랑 만나려면 아직 멀었는데?그보다 남주한테 집착하는 에디트가 파혼요청을?

"하아...솔직히 난 여주보다 에디트가 더 취향이었는데..."

속쓰림에 끙끙 거리는 소설 속 남주.소름에 끼치게도 황자의 영혼은 다른 사람이었음.황자의 껍데기를 쓴 그는 놀랍게도 소설속 남주에게 빙의를 한 빙의자 위룡이었음.여주한테 미쳐 돌아서 약혼녀 죽게 만든 남주 욕 실컷 하다가 잔건 기억하는데 눈 떠보니 소설속 남주로 눈을 떠서 어찌나 당황을 했는지...하마터면 황자님이 광증에 걸렸다는 소문을 퍼지게 만들어 남주 이미지 개폭망 시킬 뻔 했음.

"남주새끼...어떻게 약혼녀를 두고 다른 여자랑 눈이 맞아?하여튼 약혼녀에 대한 예의가 없어.아무리 사랑이라고 포장을 해봐야 바람이지."

킬링타임용으로 보기 시작한 소설.여주는 왜 항상 남주에게 보호만 받아야 하는가.왜 항상 여주는 누군가 도와주길 기다리는가.어째서 여주는 뻔뻔하게도 임자있는 남자를 뺏어가놓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가.고구마 같은 여주에 비하면 약혼자 뺏겨서 여주 괴롭히는 악녀 에디트는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음.악녀의 악행으로 여주가 당할때 모두가 악녀를 욕하지만 위룡은 악녀를 응원했음.그래서 위룡은 여주를 보호하고,감싸는 남주를 이해 못했음.

"아가씨!"

"방해하지 말랬잖아?"

거울앞에 앉아 쿨뷰티 에디트를 감상중인 에디트 껍질을 쓴 이보는 하녀를 쳐다보지도 않았음.하녀는 거울이나 볼 때가 아니라며 지금 황자님께서 오셨다고 함.멍하니 거울을 보던 이보는 뭬이야?!하며 벌떡 일어났음.아니 왜와!파혼 하자고 했으면 파혼장이나 보낼것이지!난 남주 꼴도보기 싫다고!이보는 만남을 거절하려 했지만 도살장에 끌려가는 심정으로 응접실로 가야만 했음.흑흑...이 거지가튼 신분사회...

응접실 문을 박차고 들어간 이보는 남주를 보게됐고,남주의 껍데기를 쓴 위룡은 현눈으로 영접하는 에디트에 심장이 두근두근 거렸음.역시 소설 속 최고 미인다운 쿨뷰티야...아니 이새낀 왜 이런 여자를 놔두고 여주를 골랐지?보는 눈 존나 없어.위룡은 여주보단 악녀가 더 취향이었기에 이왕 빙의한거 여주는 필요없고 온리 에디트에게 직진 하기로 결심했음.

"영애."

"네 황자님."

"파혼요청을 거절합니다."

"네.파혼을 거절...네?!왜죠?"

"왜냐니요...파혼을 할 이유가 없으니까?"

이보는 황당했음.없긴 왜 없어!곧 생긴다고!곧 생긴다니까?너 조만간 여주 만나자 마자 여주한테 폴인럽 한다니까?너랑 여주의 사랑놀음에 내가 단두대에 모가지 잘린다고!황당하다 못해 어처구니가 없어하는게 노골적으로 드러나니 남주의 껍질을 쓴 위룡은 쿨뷰티도 알고보면 귀여운 구석이 있었다며 에디트의 껍질을 쓴 이보에게 바짝 다가가 가녀린 손을 잡아 손등에 입을 맞췄다 뗐고,껍데기는 여자여도 알맹이는 남자였기에 이보는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음.이자식아 나 남자야!그런데 껍데기는 남주 좋아하는 여자라서 그런지 남주에 설레이는 이보는 껍데기에 동기화 중.

 

 

서로 빙의자인거 모르고 직진하는 위룡과 후진하는 이보가 원작 파괴하다 못해 폭파 시키는데 예정대로 등장한 여주가 알고보니 흑막이어서 여주의 실체를 밝히는 과정에 빙의자인거 알게 됨.야 너도?야 나도!흑막 여주 처리하고 엔딩 맞고 현실로 돌아온 위룡과 이보가 현실에서 만나는게 보고싶다.

 

 

 

위룡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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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code: [ddc72] - 2023/10/18 22:15

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도?야 나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ㅁㅊㄷ 너무웃겨ㅋㅋㅋㅋㅋㅋ 원작파괴범 위룡과 원자폭파범 이보가 현실에서 만나는거 억나더로 압해 센세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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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a186d] - 2023/10/18 22:17

ㅅㅂ 핵존잼ㅋㅋㅋㅋㅋㅋㅋㅋㅋ넘나 사이다 이보 개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센세 어나더어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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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38b94] - 2023/10/18 22:35

앜ㅋㅋㅋㅋ ㅁㅊ ㅋㅋㅋㅋㅋㅋㅋㅈㄴ 웃겨 ㅋㅋㅋㅋㅋㅋㅋ껍데기에 동기화중 ㅋㅋㅋㅋㅋㅋㅋ 둘이 현실에서 어떻게 만나게 되는지도 궁금하다 ㅜㅠㅠㅠㅠㅠㅠ 센세어나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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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aefe5] - 2023/10/18 22:44

여주도 빙의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가 대환장 하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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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56ab9] - 2023/10/18 22:54

야너도? 야나도 ㅋㅋㅋ 센세는 어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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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a5bbd] - 2023/10/18 23:54

현실에서 만난 둘로 어나더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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