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등륜 밤

https://sngall.com/articles/83204
2023/09/21 00:58
조회수: 468

비가 내리는 밤.보기만 해도 위압감을 받는 웅장한 대문 앞에 보스턴 백 하나만 들고 서있는 룬룬은 한참을 망설이다가 초인종을 눌렀다.너무 늦은 시간이라 무례하다고 쫒아내는건 아닐까...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던 룬룬은 철컹 소리를 내며 저절로 열리는 대문에 쉼호흡 한번 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우산도 없어 온몸이 비에 흠뻑 젖은 룬룬은 철벅철벅 소리를 내며 걸어갔고,멀리서 봐도 커다랗게 보이던 집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크기의 저택이 가까워지자 압도감을 느꼈다.과연 이런 집에서 날 받아줄까...늦은 시간에 왔다고 문잔박대는 하지 않을까...떨리는 마음으로 높다란 문을 두드렸다.할수있어.할수있어.마음속으로 주문처럼 할수있다를 되새길때쯤 문이 열렸고,주름이 자글자글한 노인이 나왔다.

"누구십니까."

"아...저기..."

"잡상인이라면 가십시오."

"잡상인이 아니에요...!"

"......"

룬룬은 주머니에서 꼬깃한 사진 한장을 꺼내 노인에게 보여줬고,꼬깃한 흑백 사진을 본 노인은 움찔 거렸다.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젊었을때의 사진이라며 여기로 찾아가라는 유언을 남기셨다고 잡일도 마다하지 않을테니 부디 여기서 살게 해달라고 사정을 했다.노인은 잠시 기다리라며 문을 닫았고 룬룬은 추위에 떨며 기다려야만 했다.

"주인님."

"뭐야."

"손님이 오셨습니다."

"손님?이 시간에 손님이라..."

"이것을..."

노인은 주인이라고 부르는 이보에게 낡은 흑백사진을 건냈고,알몸에 로브만 걸쳐입은 이보는 흑백사진을 봤다.사진속 남자의 손녀가 찾아왔다는 노인의 말에 이보는 혀를 차며 손님을 안으로 모시라는 말을 했다.노인은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나서 방에서 나갔고,이보는 침대에서 일어나 나른한 얼굴로 로브를 여미며 끈으로 묶었다.

"들어 오십시오."

"감사합니다."

노인을 따라 안으로 들어온 룬룬은 높다란 천장과 넓은 공간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꼭 영화속 귀족들이 사는 집 같았다.저택 안을 멍하니 구경할때쯤 노인이 마른 수건을 가져왔고,룬룬은 두손으로 수건을 받아 젖은 머리를 닦아내고,젖은 옷도 닦는데 로브 차림으로 윗층에서 내려다 보는 이보와 마주쳤다.

룬룬은 이보와 눈이 마주치자 온몸이 저릿해졌다.뭘까 이 기분은...마치 입을 벌리고 먹이가 알아서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뱀의 입안으로 들어가는 착각을 일으킨것 같았다.윗층에서 내려다 보던 이보가 천천히 움직이며 1층으로 내려왔고,룬룬은 가까워질수록 온몸이 굳어지는 것 같았다.

"이름."

"등륜...이에요."

"시간도 늦었으니 편히 쉬고 내일 얘기 하도록 하지."

"이쪽으로 오십시오 아가씨."

"네?네..."

룬룬은 이보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나서 노인을 따라갔고,노인을 따라가는 룬룬을 지켜보며 흥미로운 표정을 짓고있는 이보의 동공이 세로로 찢어지며 금빛으로 변했다.노인의 안내를 받고 방으로 들어온 룬룬은 불이 환하게 켜지자 저절로 감탄사가 나왔다.보스턴 백을 내려놓으며 커다란 방안을 둘러본 룬룬은 헛기침 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앞으로 이 방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제가 이런 과분한 방을 써도 되나요?"

"물론이죠.아가씨께선 주인님의 손님 이시니까요."

"주인님이라면...아까 그분?할아버지 친구분이랑 많이 닮았...아니 본인이라고 해도 믿을정도로 똑같아요.할아버지 친구분의 손자겠죠?"

"자세한건 내일 주인님께 들으시면 됩니다.필요한게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 해주십시오."

"아...말씀 낮추세요..."

"아닙니다.그리고 한가지 지킬것이 있습니다."

밤 열두시 이후부턴 방에서 절대로 나오지 말것.그것만 잘 지킨다면 된다며 노인이 나갔고,룬룬은 잠시 멍해져 있다가 방을 탐색했다.방 한켠에 놓인 욕조에 참 특이한 구조라며 수전을 틀어 욕조에 물을 받는동안 젖은 옷을 벗었다.수전을 끄고 욕조에 들어간 룬룬은 따뜻한 물로 인해 몸이 녹았다.

"아가씨께서 마음에 들어 하신것 같습니다."

"부족한게 없도록 원하는건 다 들어주도록."

"예.주인님."

그만 가보라며 손짓을 하자 노인은 편안한 밤이 되시라며 방에서 나갔고,침대에 걸터앉아 다리를 꼰 이보는 흑백 사진을 보며 피식 웃었다.세번의 만남 이후로 줄곳 편지로만 소통을 이어갔던 유일한 친구.손녀가 태어났다는 편지를 받은게 마치 엊그제 같았는데 그 손녀가 어느새 자라 여기에 온게 신기했다.유일한 친구가 죽었다는 소식을 얼핏 듣기는 했는데...

"결국 남은 가족에게도 버려져 여기로 온건가..."

이보는 눈을 번뜩이며 혀를 날름거렸다.꼬았던 다리를 풀며 침대에서 일어난 이보는 빈틈없이 닫아놓은 커텐을 열었고,어느새 그친 비구름 사이로 드러나는 달빛에 로브로 가려지지 않은 피부에 비늘이 돋아나고 눈의 흰자가 검게 물들어졌다.끝이 갈라진 혀를 낼름거리며 로브의 끈을 푼 이보는 꺼덕이며 부풀어 오르는 성기에 곧 다가오는 발정기에 맞춰 알아서 제 발로 들어온 먹잇감에 희열을 느꼈다.

 

 

 

이보등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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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code: [2a2a5] - 2023/09/21 01:12

아니 이런건 100000나더 해야함;;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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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33df8] - 2023/09/21 01:43

미친 룬룬 감 대박 좋네 어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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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1bad5] - 2023/09/21 01:47

이건 9654357876나더 해야 ㄷㄷㄷㄷ 아니 할버지랑 이보랑 머선관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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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7061f] - 2023/09/21 02:21

헐 미친 아니 저 할아버지는 뭐야 친구 상태도 모르고 보내나 ㄷㄷㄷㄷ 어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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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c71a4] - 2023/09/23 01:28

ㅅㅂ 미친 나 이런거 환장해 ㅌㅌㅌ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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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693da] - 2023/09/25 01:48

이대로 어나더가 없더고???? 이건 진짜 중범죄다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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