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룬의 인생은 한방이야 삼십일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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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6 00:08
조회수: 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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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자의 소식에 침통한것도 잠시 태자비가 충격으로 인해 하혈을 하며 혼절을 했다는 전갈을 받은 황제는 태자비와 황손이라도 지키고자 어의감과 함께 비궁으로 갔음.어의감은 오늘밤이 고비라며 진땀을 닦았고,황제는 황후 마저도 지금 온전치가 않으니 황후에게 가보라며 룬룬의 곁에 남았음.

궁 안은 지금 태자의 소식으로 인해 분위기가 한층 무거워 졌지만 단 한사람.구 숙비만 웃음꽃이 만개했음.드디어 우리 모자의 시대가 온것이라며 구 숙비는 자신의 아들인 황자의 손을 잡으며 태자를 처리하느라 수고가 많았다고 당장이라도 한바탕 크게 연회라도 열릴 기세였음.

"어머니.그리도 좋으십니까?"

"좋다마다.드디어 태자를 없앴는데 당연히 좋지.이제 태자로 책봉하기만 하면 그 천한 비궁도 궁에서 쫒겨나겠지."

"어머니께선 비궁마마를 미워하나 봅니다."

"그 천한것이 궁의 법도를 어지럽혔으니 미움을 받고도 싸다."

황자는 욕심이 많은 제 어미를 보자니 목숨을 부지 못하는건 오히려 이쪽이 아닐까 싶었음.자신은 태자도 황제도 될 생각이 없고 그저 마음 편하게 술과 여인을 품으며 살고싶은데 어머니는 그것을 못마땅해 하니 황자는 답답할 뿐이었음.

"폐하!비궁마마께서 일어나셨습니다!비궁마마 정신이 드셨사옵니까!"

"...아기...우리 아기..."

"황손은 무탈하니 놀라지 말거라 비궁."

"아바마마...태자전하께서...태자전하께서..."

"태자가 그리 쉽게 죽을 이가 아니니 반드시 돌아올것이다.그러니 버티거라."

황제는 비궁을 잘 보살피라는 말을 남기며 황후전으로 이동을 했음.아들의 비고 소식에 혼절을 한 황후는 황제를 보자마자 왜 태자를 그리로 보낸것이냐며 원망을 했고,황제는 황후가 그저 원망을 할 사람이 필요했고,그 대상자가 본인이 된거였기에 황후의 원망을 곧이 곧대로 받으며 우리의 아들을 믿고 기다리자고 황후를 보듬었음.

몸과 마음을 추스른 룬룬은 아직은 움직이면 안된다는 궁녀의 걱정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움직였음.태자전하는 아직 살아계셔...그러니 반드시 돌아올거야.돌아올거랑께?그러니까 기다릴겨.룬룬이 울음을 삼키며 의연하게 서서 기다리자 비궁 소속의 궁녀들은 발을 동동 굴렸음.

"태자비 마마를 뵈러왔다."

"실례지만 누구신지요."

"내 아무리 궁을 오래 비웠다지만 황자도 못 알아보는 것이냐."

황자라는 말에 궁녀는 바로 상체를 숙이며 황자전하를 몰라뵈어 송구하다고 하자 황자는 혀를 한번 차곤 태자비 마마는 계시냐 물었음.궁녀는 안에 계시다 했고,황자는 궁녀를 스치며 안으로 들어갔음.황자를 본 다른 궁녀들은 상체를 숙이며 옆으로 비켜섰고,침전 앞에 선 황자는 상궁에게 고하라 일렀음.

"비궁마마.황자전하께서 드셨나이다."

"기별도 없이 방문한 손님이시니 먼저 기별을 한 후에 다시 찾아 오시라 하게."

"황자전하.오늘은 이만 돌아 가심이 어떤지요."

"다시 고하거라."

"비궁마마.황자전하께서 드셨나이다."

"돌아 가시라는 내 말이 우스운게냐!"

상궁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우물쭈물 거리자 황자는 출입을 허 하지 않겠다면 강제로 들어가겠다고 했음.상궁은 놀란 얼굴로 그러시면 아니된다고 오늘은 이만 돌아 가심이 어떻겠냐고 함.황자가 문에 손을 대자 문이 쾅!하고 열리며 룬룬이 나왔음.

"폐하도 제 허락없인 출입을 하지 않으시거늘 이 무슨 무례입니까!"

"처음 뵙겠습니다 비궁마마."

"인사 했으니 달리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기별을 보낸 후에 다시 방문을 하십시오."

니미럴.룬룬이 욕지기를 하며 문을 쾅 하고 닫아버리자 상궁은 어쩔줄을 모르는데 황자는 실소가 나왔음.정숙해야 할 태자비 입에서 상스러운 말이라니...그래서 어머니께 미움을 받는건가...그렇지만 황자는 룬룬이 궁에서 없어서는 안될것 같았음.지루하고 재미없는 이 넓은 새장속에 유일한 즐거움이니 황자는 아우인 태자가 처음으로 부러웠음.

태자의 비고와 황자의 입궁으로 인해 태자 측근과 황자 측근의 대립이 팽팽 해졌음.태자 측근은 쉽게 돌아가실 분이 아니시니 실종된 태자를 찾아야 한다고 하지만 황자 측근은 절벽에서 떨어지신 분이 어찌 살아 계실 수 있겠느냐며 시신 없이 장례를 치른 후에 황자를 태자로 책봉 해야 한다고 했음.가뜩이나 황후는 눈물이 마를날이 없고,하혈로 고비를 넘긴 비궁은 언제 산실에 들어갈지 모르는데 신하들은 서로 대립을 하고 있으니 황제는 머리가 지끈거렸음.

"아바마마.어머니에 대한 벌을 거둬주십시오."

"황자의 어미는 죄를 지었으니 벌을 받아 마땅하다."

"어머니께서도 반성을 많이 하셨습니다.어머니의 벌을 거둬주시고 복위를 해주십사 청을 올리겠나이다."

"황자."

"예 아바마마."

"태자가 도적단을 토벌하기 위해 출정을 한것은 어찌 알고 간것이냐."

황제가 매서운 눈으로 바라보자 황자는 마른침을 한번 삼켰음.백성들의 민심을 먹고 사는 성군이라 칭 할 만큼 온정을 품은 분이시나 결코 만만치 않은 황제였음.의자에서 일어나 황자의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간 황제는 태자를 죽였느냐 낮은 목소리로 물었고,황자는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이리저리 굴리다가 무릎을 꿇었음.

"네 어미가 태자를 죽이라 하더냐."

"어머니께선 아무런 연관이 없으십니다."

"네게 정보를 준 자가 너의 외숙이겠지.정녕 네 어미와는 연관이 없다는 것이냐."

"아바마마."

"내 너를 모르지 않는다.욕심이 없는 네가,나랏일엔 관심도 없는 네가 태자를 도와 도적단을 토벌한다?"

"......"

"태자는 지금 어디 있느냐!"

"절벽에 떨어진것은 사실입니다.강에 빠졌으니 죽지는 않았을것입니다."

황자는 고개를 들지 못하고 그저 바르르 떨었음.황제가 성군이고 온정을 갖고 있다지만 황자는 어릴때부터 황제가 두려움의 대상이었음.모든것을 전부 다 알고 있다는 그 눈빛이...숙비는 그저 정치적으로 엮였을 뿐인 관계.숙비를 총애 하는것처럼 보였으나 그 안을 뜯어보면 황제는 숙비를 총애한것이 아니라 욕심이 많은 숙비를 억누르기 위함이었음.그래서 황자는 애초에 욕심을 부리지 않았고,탐내지도 않았음.욕심을 내고 탐을 내면 그 끝은 죽음 뿐이었음.

습기가 가득한 어느 서늘한 동굴 속에 식은땀을 흘리며 누워있는 인영 하나.끙끙 거리며 괴로운듯 움찔움찔 거리던 인영은 이내 눈을 뜨고 몸을 일으켰고,굵직한 나뭇가지를 한꾸러미 안고 동굴에 들어선 사내는 나뭇가지를 바닥에 던지고 허둥대며 달려왔음.

"태자전하!무사히 깨어나셔서 다행입니다!"

"윽...어떻게 된것이냐."

"강에 빠진 전하를 사흘만에 하류에서 찾았습니다."

"내가 얼마나 누워 있었지?"

"닷새를 누워 계셨습니다."

같이 토벌을 하러 왔었던 무사는 먹을것을 구해 오겠다며 동굴에서 나갔고,이보는 극심한 어지럼증에 통증을 호소하다가 갈증이 나 동굴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받아 마시며 갈증을 해소했음.무사가 강에서 잡아온 물고기로 허기를 채운 이보는 나머지는 어찌 됐느냐 물었고,무사는 은닉하며 태자전하께서 환궁 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했음.

"어머니.궁에서 나갑시다."

"궁에서 나가다니?이제 거의 다 왔는데!"

"소자는 태자도 황제도 원치 않습니다."

"어찌 그리 철없는 소리를 하느냐!넌 반드시 황제가 되어야 해!"

"아바마마께서 왜 태자의 장례도 하지않겠습니까!아바마마는 소자에게 국본의 자리를 주고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 힘으로 뺏으면 그뿐이야!준비는 이 어미가 다 했으니 넌 그저 황좌에 앉으면 된다."

황자는 역모까지 꾀한 어미로 인해 절망스러웠음.왜 스스로 자멸하는 길을 걸으려 하는건지...이제 어머니를 막을 수 있는건 다른 누구도 아닌 태자였음.물론 태자가 환궁을 한다고 해도 목숨을 부지하는건 어렵겠지만 용서를 구하면 자비를 배풀지도 모르니 황자는 태자비궁에 기별을 넣은 후에 방문을 했음.

"무슨일로,후우...오셨습니까."

"한가지 청을 드리고자 왔습니다."

"들어보고 들어줄지 말지...결정.하겠습니다."

"태자전하께선 살아 계십니다.그러니 태자전하께서 환궁을 하실때 비궁마마께서 태자전하를 설득 해 주십시오."

"뭘 설득 해달라는건지는,후우...후우...모르겠으나 아마 쉽지는,읏!않을것입니다."

주먹을 꼭 쥐고 천천히 숨을 내쉬는 룬룬은 하실말씀 다 하셨으면 이만 가보시라며 옷 소매로 이마에 맺힌 땀을 훔치다가 앓는 소리를 냈음.황자는 설마 산통이 시작 된것이냐며 허둥대다가 다급하게 외쳤고,상궁과 궁녀가 들어와 황자를 내보냈음.찢어질듯한 비명소리에 곧장 밖으로 나온 황자는 궁녀들에게 룬룬이 산통을 시작했다고 알렸고,궁녀들은 당황을 하지않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였음.

 

 

 

이보등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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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code: [c1b8a] - 2023/09/16 00:51

황자가 눈치가 있어서 다행이다 ㅅㅂ 그리고 황제쉓 할수 있었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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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09250] - 2023/09/16 01:03

이보ㅠㅠㅠㅠ살아있을줄 알았다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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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8df1a] - 2023/09/16 01:44

숙비가 진짜 죽어야지 황자가 산다ㅠㅠ 걍 엄마 버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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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457e9] - 2023/09/16 02:24

이보야ㅠㅠㅠㅠ몸 잘 회복하고 와라ㅠㅠㅠㅠ미친 애기 태어나것는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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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b6385] - 2023/09/16 02:38

룬룬 멘탈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갈리는거봐 에혀ㅠㅠㅠ그래도 빨리 회복해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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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73d44] - 2023/09/18 01:26

룬룬이 강단이 있어서 다행이다 진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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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595b2] - 2023/09/18 02:52

헐 ㅠㅠㅠㅠ이보 살아있어서 다행이고 애기ㅠㅠㅠㅠㅠㅠ애기태어나면 적장자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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