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룬의 인생은 한방이야 삼십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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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7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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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숙비는 자신의 아들인 황자가 변방으로 출발을 했단걸 오라비에게 듣자마자 열이 확 올랐음.태자가 궁을 비운 틈을 타 궁에 들어올것이지 대체 변방은 왜 간거냐고 태자를 도와 도적단이라도 같이 토벌 할 작정이냐고 분통이 터지듯이 말하자 구 숙비의 오라비는 그런것이 아니라 도적단과 손을잡아 태자를 죽이기 위해 간것이라고 했음.

"태자를 죽이고,도적단까지 토벌을 하고 오는것도 나쁠건 없겠군요."

"예.그래서 간것입니다 마마.태자가 살아있는 이상 천지가 개벽해도 황자님께서 태자로 책봉하기는 어렵지요.그렇기에 태자로 책봉 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변방으로 가신것입니다."

"생각없이 사는줄로만 알았더니 아예 그렇지도 않았나 봅니다."

구 숙비는 죽어서 돌아올 태자를 생각 하자니 그렇게 기분이 좋을수가 없었음.이 하찮은 짓거리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황자가 태자를 죽이고 금의환향을 할 날을 고대하며 참고 견뎌보기로 했음.기분이 한껏 들뜬 구 숙비는 자신의 오라비에게 자신이 태후가 되는것도 머지 않았다고 그러니 지금부터 황제를 칠 준비를 하라고 함.거사는 황자가 태자로 책봉을 한 직후라고.

배 때문에 무거워 옆으로만 누워있는 룬룬은 이보가 별일없이 잘 가고 있는지 걱정이었음.물론 문무가 뛰어난 분이시니 무탈히 잘 돌아 올거라고 믿어 의심치는 않지만 그래도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변방의 백성들을 괴롭게 만드는 도적단이 잔혹하기가 이를데가 없다하니 혹시라도 도적단 놈들이 비겁하고 치졸하게 하진 않을까 불안하기도 했음.

"태자전하...무사히 오시겠지?"

"그럼요~태자전하께서 얼마나 강하신데요~"

"그렇지?태자전하는 강하시니까 무사히 오시겠지?그런데 자꾸 불안해..."

"걱정마셔요.해산이 얼마 남지않으셨는데 태자전하께서 없으시니까 괜한 걱정이 생기는 거에요."

"오메오메~야가 빨리 나오고 싶은갑서..."

룬룬이 인상을 팍 쓰며 배를 문지르자 궁녀는 많이 아프시냐며 룬룬의 배를 살살 어루어 만져줬음.아이가 제 날짜에 딱 맞춰서 나오는게 아니었기에 언제 나올지를 모를 대비를 위해 산실은 이미 준비가 되어 있었음.궁녀의 손길을 받으며 누워있는 룬룬은 잠이 오는지 입 찢어지게 하품을 하더니 순식간에 잠에 빠져들었음.

어슬렁 어슬렁 거리며 가벼운 산책을 하고있는 룬룬은 태자전하께서 서신을 보내셨다며 달려오는 궁녀에게 서신을 받았음.서신을 그 자리에서 펼쳐 본 룬룬은 도적단을 토벌하러 가는중에도 자신과 뱃속 아이를 걱정하는 이보의 심정에 누가 누굴 걱정하느냐고 코웃음을 치더니 그래도 별일은 없는듯 해 조금은 안심이었음.

"남은 거리는 얼마나 되느냐."

"이 속도를 유지 한다면 아마 내일 밤중에 도착을 할것입니다."

"제대로 쉬지 못해 다들 지쳤을 것이다.허나 휴식을 취할 여유는 없다는 것을 명심하거라."

"예!태자전하!"

이보는 이번 일을 해결하고 돌아가면 큰 상을 내려주겠다는 약속을 했고,이보의 휘하에 있는 호위대장은 무사히 돌아가는것이 상이나 다름 없다고 오늘밤은 편히 쉬라며 이보의 막사에서 나갔음.막사에 홀로 남은 이보는 빨리 골칫거리인 도적단을 토벌하고 룬룬의 곁으로 돌아가고 싶었음.

"두령님.왠놈이 두령님을 뵙자고 하는뎁쇼?"

"감히 누가 날 보자는 것이냐."

"자네가 이 도적단의 두령인가?"

"뭐하는 놈이냐.보아하니 귀하신 분 같은데..."

머리에 뒤집어 쓴 망토의 모자를 벗은 황자는 황족임을 알리는 명패를 보여줬고,두령을 비롯한 도적단은 황족이 여길 왜 왔냐는 식으로 껄끄러워했음.황자는 두령을 향해 웃으며 한가지를 제안했음.지금 태자전하께서 도적단을 토벌하러 오는 중이니 태자전하를 죽인다면 자신이 도적단을 보호 해주겠다고 함.

"태자전하.저곳입니다."

"도적단이 사는곳 치곤 하나의 마을이 따로 없구나."

"본래는 민가였으나 도적단으로 인해 기존에 살던 백성들이 죽임을 당하거나 쫒겨난것입니다."

"살려서 압송을 할 필요도 없구나."

"예."

쉬지않고 꼬박 이동을 해 밤중이 되어서야 도적단의 거처에 도착을 한 이보는 한시진 후에 급습을 할것이니 만반의 준비를 하라고 지시를 내렸음.검을 닦은 이보는 별이 영롱하게 뜬 밤하늘을 올려다 보며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룬룬을 떠올렸음.쉼호흡을 한 이보는 가자며 호위무사들과 은밀히 움직여 도적단의 거처로 향했음.

평소엔 잘 꾸지도 않았던 꿈을 꾸는 룬룬은 꿈속에서 꽃이 활짝 핀 들판에 서있었음.새하얀 꽃들로 가득한 들판은 마치 설원 같았음.바닥에 그대로 앉아 꽃을 꺾으며 냄새를 맡고 있는데 새하얗던 꽃들이 점점 빨갛게 물들어가고 있었음.새빨갛게 번지는 꽃들에 의해 일어선 룬룬은 빨갛게 된 꽃들 사이로 피에 물든 이보를 보게됐음.

"비궁.안색이 좋지 않습니다."

"꿈자리가 뒤숭숭해 잠을 못자서 그런가 봅니다."

"태자도 없이 해산을 하려니 불안합니까."

"조금이요."

"비궁...태자를 믿고 기다리세요."

꿈은 원래 반대라고 하니 꿈에선 피에 물들었어도 현실에선 피 한방울도 묻히지 않고 올거라 믿기로 했음.동그랗게 부푼 배를 문지르며 이보가 무사하기를 빌고있는 룬룬은 서서히 밀려드는 진통에 쉼호흡을 하며 통증을 참아냈음.씁씁후~씁씁후~아따 참말로 야가 와이리 승질이 급한겨?

밧줄에 묶여있는 이보는 도적단 급습 토벌에 실패를 하게됐음.생각보다 도적단의 규모가 컸고,무기를 다루는데에 능숙했기에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음.붙잡혀 놀잇감으로 다뤄지듯 고문을 당한 이보는 자존심이 말도 못할만큼 상했음.어떻게든 여길 벗어나야 했기에 도적단의 두령에게 회유를 시도 했으나 두령은 코웃음만 쳤음.

"어이 태자 나부랭이."

"무례하다!"

"무례는 얼어죽을...어차피 뒤질놈인데."

"이러고도 네놈들이 무사할것 같으냐!"

"그건 이쪽에서 할 말이다 이놈아~!"

두령은 이미 엉망이 된 호위대장을 무차별로 발로 걷어찼고,이보는 이를 빠득 갈았음.호위대장을 무차별로 걷어차고 발로 찬 두령은 그러다 죽겠다면서 날을 건내오는 황자로 인해 발길질을 멈췄고,이보는 그런 황자를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쳐다봤음.

"형님...?형님께서 어찌..."

"그간 강녕하셨습니까 태자전하."

"형님!!!!!"

"태자전하.곧 애기씨가 태어난다지요?"

"......"

"하지만 안타깝군요...태어날 애기씨도,애기씨를 낳을 비궁마마도 만나지 못할것이니..."

황자는 여기서 죽어 주셔야겠다고 그러나 저승 가는길이 외롭지 않게 비궁마마와 애기씨도 뒤따라 보내 드리겠다며 날이 선 검을 뽑았고,이보는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제발 부인과 아이는 건들지 말아달라고 빌며 애원을 했음.황자는 그럼 태어날 애기씨가 아들이면 죽이고,딸이면 살려 주겠다며 이보를 향해 검을 휘둘렀음.

이보가 도적단을 토벌하러 출궁을 한지 거의 달을 채울때쯤에 황자가 입궁을 하게됐음.황자는 비통한 표정을 지으며 황제에게 태자전하를 돕기위해 변방으로 갔지만 도적단을 토벌하는 과정에 태자전하께서 절벽 아래로 떨어 지셨다고 했음.그 말을 듣자마자 황후는 까무러치며 혼절을 했고,황제는 이를 악 물며 눈을 지그시 감았음.황자는 태자전하의 시신이라도 찾고자 했으나 찾지 못했다고 대신에 태자전하의 검은 찾아 왔다고 피가 묻은 검을 내밀었고,황제는 무거운 숨을 내쉬며 이보의 검을 받았음.

"마마!!!!!비궁마마!!!!"

"워메 깜짝이야!뭔일 났당가?전쟁이라도 났으야?"

"마마!!!"

"왜 울고 그랴?"

"태자전하께서...태자전하께서...!"

도적단을 토벌 하시는 중에 돌아가셨다며 그자리에 주저앉으며 읍소를 하는 궁녀로 인해 룬룬은 손이 저절로 떨렸음.그럴리가 없어...그럴리가...내 눈으로 직접 보기 전까지는 절대로 못믿는다고 당장 태자전하를 뵈러 가야겠다고 벌떡 일어섰고,궁녀는 태자전하의 시신은 찾지 못했다며 룬룬을 붙잡았음.시신이 없는데 죽었다니...룬룬은 살아있을거라고 분명히 살아 계실거라며 부정을 하다가 숨이 막힐듯한 진통에 배를 감싸 안으며 주저앉아 비명을 질렀음.

 

 

 

이보등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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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code: [fe413] - 2023/09/07 01:41

아니 시바 ㅠㅠㅠㅠㅠ장르 코믹로맨스 아니였냐고ㅠㅠㅠㅠㅠㅠ왜 바뀌었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나더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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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28016] - 2023/09/07 02:06

헐 이게 머선일이고...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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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d4a86] - 2023/09/07 02:07

안죽었을것 같긴한데 ㅅㅂ 황제새끼 존나 킹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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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72cb3] - 2023/09/07 02:34

시발 이룬에게 왜 이런 시련이 ㅠㅠ 숙비를 죽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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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de0bb] - 2023/09/08 00:13

헐??? 말도안돼 ㅁㅊ 어나더 시급하다 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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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e4cbc] - 2023/09/08 00:14

와중에 부인과 아이는 살려달라하는거 맘아프다....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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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1903d] - 2023/09/08 01:12

룬룬 인생 한방 모드 아니였냐고ㅠㅠ 왜 하드모드된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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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3b620] - 2023/09/10 23:45

아ㅠㅠ니ㅠㅠㅠㅠㅠㅠ아니 진짜 어카냐ㅠㅠㅠㅠ황제 개깪기야 책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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