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선생님이 부모님 모셔오래요

https://sngall.com/articles/82077
2023/08/22 11:05
조회수: 697

 

 

왜? 누구 때렸어?

 

 

아니오. 진학 관련해서 학부모 면담하려고요.

 

 

아...귀찮은뎅. 망기한테 연락할까?

 

두 분이 제 부모님이시잖아요.

수오는 순간 흔들린 자신을 반성했다. 찰나지만 불효를 저지른 못난 자식을 용서하세요. 수오는 다시 좋게 얘기했고 밍키와 반짜기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승낙했다.

 

 

 

수오 부모님은 어떤 분들이셔?

 

 

....좀...특이하셔요.

 

약속 시간이 되자 반짜기와 밍키가 모습을 드러냈다.

 

 

 

 

 

 

안녕하세요. 수오 엄마예요.

 

 

수오 아빠입니다. 아이들 지도하느라 항상 수고가 많으십니다.

 

 

(와씨 얼굴 미쳤다. 역시 수오 유전자가 남달랐다)

처음 뵙겠습니다. 수오 담임 선생인 붕팔이에요. 우리 수오가 공부 잘하고 교우 관계도 좋은 모범 학생이에요. 이번 졸업식 때 학생들 대표로 나가는 거 아시죠? 정말 자랑스럽겠어요.

 

그런가요? 우리 수오가 학교생활 얘긴 잘 안 해서요.

 

이맘때 남자애들이 다 그렇죠. 쑥스러웠나 봐요~ 수오는 모든 면에서 너무 완벽해서 무서울 정도에요.  그게 다 집에서 잘 지도한 덕분인 거 같아요... 칭찬 칭찬 칭찬~

반짜기와 밍키는 귀에 피가 나도록 수오에 대한 칭찬을 들었다. 이 인간은 말 못 해 죽은 귀신이 붙었나 하는 생각을 했지만 자식 칭찬이 좋긴 했다. 10년이지만 자아가 형성되는 시기에 망기에게 맡긴 건 역시 잘한 판단이었다며 셀프 칭찬도 했다.

우리 수오를 좋게 봐주시니 정말 감사해요. 저희가 한 건 없는데 수오가 잘 자라줘서 고마울 따름이에요.

남의 기를 빤 적은 있어도 기가 빨려본 적은 없던 밍키와 반짜기는 지쳐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왔다.

 

 

하...정말 힘든 하루였어. 나 아직도 붕팔이 목소리가 들리는 거 같아

 

 

두 번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야. 오늘은 일찍 자야겠어

 

 

아빠 지금 너무 선명해요. 엄마도 표정 푸세요.

 

 

하도 웃고 있었더니 굳었었네 

 

 

죄송한 말이지만 저는 두 분이 이렇게 잘해주실 줄 몰랐어요

 

 

헿ㅎㅎ 우리 아들 창피하면 안 되잖아 

 

 

 

나름 사랑이 가득한 가족이다.

 

 

 

왕샤오 찐새우 왕이보샤오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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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code: [d7aaa] - 2023/08/22 16:02

아니 칭찬 폭탄 퍼부으려고 오라고 했냐고 ㅋㅋㅋㅋㅋㅋ 그냥 두 사람 보려고 사심 채운 거 아니냐고 ㅋㅋㅋㅋㅋㅋ 두 사람 평소엔 저런데 밖에서는 근엄한 거 웃긴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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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3ca9e] - 2023/08/22 17:43

밖에서 멀쩡한거 너무 웃기자나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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