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궁이 된 고소남씨 남룬룬ts 끝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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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해야 할 운운심부지처는 룬룬 때문에 야단법석이 따로 없었음.출산을 위한 산실은 마련이 됐지만 정작 룬룬은 산실에 출입을 하지 않으려 하고있음.뱃속의 아이는 세상 밖으로 나갈 준비를 마쳤음에도 룬룬은 몰아치는 진통을 영력을 깎으며 버티고 있는 중이었음.어떻게든 이보가 올때까지 버티려는 룬룬에게 백부는 회유를 하고,숙조부는 마음에도 없는 야단을 치지만 룬룬은 고집을 꺾지 않으려 하고있음.
출산을 했어도 벌써 했어야 하는데 지난날의 욱봉처럼 영력을 깎으며 버티고 있으니 할 수 있는건 그저 진통을 고스란히 참고있는 룬룬을 곁에서 지켜주는 것 밖엔 없었음.망기는 때때로 진통을 견디다가 잠시 혼절을 하는 룬룬에게 자신의 영력을 불어주고,욱봉은 영력으로 출산을 버티는게 얼마나 어렵고,힘들고,고통스러운지 알고있기에 왜 하필 닮아도 그런걸 닮아서 고생을 하냐고 땀에 젖은 룬룬을 닦아줄 뿐이었음.
"폐하 있지?"
"예.하오나 아무도 들이지 말라 하셨사옵니다."
"난 아무나가 아닌데?"
무선은 문을 벌컥 열어 안으로 들어갔고,내관은 아무리 수선계에서 이름을 날린 이릉노조라 해도 여긴 엄연히 속계이고,황궁인데 함부로 황제의 개인공간을 불쑥 들어가는게 탐탁치가 않았음.안으로 불쑥 들어온 무선은 살기를 내뿜으며 집무를 보고있는 이보에게 성큼성큼 다가갔고,이보는 살기를 거두고 무선을 바라봤음.
"고소에서 기별나비가 왔어."
"귀비에 대한 소식입니까."
"그래.산실이 마련됐는데 아룬이 산실도 안들어가고,출산도 거부하고 있어.이러다 아룬도 아기도 죽을까봐 사추가 답지않게 언제 돌아오냐고 재촉을 하네?"
"얼마 남지 않았으니 곧 돌아 갈것입니다."
태후전으로 향하고 있는 이보의 뒤로 탕약을 들고있는 궁녀가 따르고 있음.이보가 오자 태후전 소속의 궁녀는 상체를 숙이며 인사를 올렸고 이보는 문을 열어 자신을 따라온 궁녀에겐 돌아가라며 탕약그릇을 가지고 들어갔음.침상에 누워있는 태후는 인기척에 기침을 하며 천천히 일어났고,이보는 침상에 걸터앉아 탕약그릇을 두손으로 들어 입김을 불었음.
"어마마마.탕약을 드실 시간이옵니다."
"어서...어서 주세요.어서!"
"그리 재촉하지 않아도 드릴것입니다."
이보는 탕약그릇을 내밀었고,태후는 탕약을 한방울도 남김없이 들이켜 마셨음.탕약을 마신 태후는 힘없이 누워 술에 취한듯이 잔뜩 풀린 눈으로 실없이 웃었고,이보는 빈 탕약그릇을 다시 궁녀에게 돌려주며 침전에서 나왔음.빈 탕약그릇을 벽에 친 이보는 손에 쥐고있는 그릇의 조각으로 침전 앞을 지키고 있는 궁녀의 목을 그었고,고작 그릇 조각으로 목이 베인 궁녀는 꿀럭꿀럭 나오는 피를 틀어 막으며 바닥에 주저앉아 숨을 헐떡이다 눈을 감았음.
이보에게 하사받은 온갖 노리개와 장신구를 펼쳐놓고 무엇을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있는 혜비는 드디어 자신이 황후가 된다고 하니 꿈을 꾸는 듯 했음.폐하께서도 진정으로 아껴주고 사랑해줄 여인은 나 뿐이라는걸 아신게지.혜비는 이보에게 예쁨 받으려고 치장을 했고,혜비를 치장해주는 궁녀인 연실은 그리도 좋으시냐며 혜비의 비위를 맞췄음.
"혜비마마.아니 이젠 황후마마라고 불러드려야 하는거죠?"
"아직 말씀은 없으시지만 폐하께서 나를 아껴주시니 황후가 된거나 마찬가지 아니겠니?"
"폐하께서 마마를 총애하시는걸 보면 귀비년은 버린거겠지요?"
"버렸으니 찾지 않는거잖아?"
곱게 치장을 한 혜비는 이보를 만나러 갔고,이보는 가증스럽기 짝이없는 혜비의 목을 비틀어 꺾고 싶은걸 애써 억누르며 제 품에 안기는 혜비에게 황후가 될 준비는 되어있느냐고 혜비의 심장을 쥐고 흔들었음.혜비는 황후가 될 준비는 항상 되어있었다며 발꿈치를 들어 이보에게 입을 맞췄고,이보는 역겨워도 참아야만 했음.시간을 끌 필요없이 사흘 후에 국혼을 올리자는 이보의 말에 혜비는 오늘 당장해도 좋다며 아양을 떨었음.
진통을 버티다가 세시진 가까이 혼절을 했던 룬룬이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음.룬룬은 진통을 간신히 참으며 일어났고,망기를 대신해 옆에서 지켜보며 영력을 불어주었던 사추가 룬룬을 부축하며 잠시 처소 밖으로 나왔음.차가운 바람을 맞으니 잠시나마 통증이 잊혀지는지 핏기없이 창백해진 룬룬은 이보가 어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졌음.
"사추 오라버니."
"춥니?이제 들어갈까?"
"폐하께선...어찌 보내시는지 스승님께 기별이 오지 않으셨나요?"
"위선배께선 곧 돌아 오실거라고 하셨어."
"그렇군요..."
사추는 찬바람 너무 오래 쐬면 좋지 않으니 이만 들어가자며 룬룬을 안으로 다시 들여보냈고,룬룬은 잠시나마 잊고있던 진통이 다시 시작되자 배를 끌어안으며 몸을 움크렸음.순식간에 땀으로 흠뻑 젖은 룬룬은 자신은 아직 달을 채우지 못했는데 모친께선 이 고통을 그토록 오래 견뎠는지 모친이 신은 신이었음을 새삼스럽게 다시한번 알게됐음.
"탕약!!!탕약을 가져오거라!!!!황상을!!!황상께 탕약을!!!"
태후전 침전 앞을 지켜서고 있는 병사는 태후가 안에서 발악을 하고,패악을 부리는데도 요지부동 이었음.매일 같은시간에 하루에 세번씩 친히 태후에게 탕약을 가져다 주었던 이보는 태후전 궁녀를 죽인 이후로 탕약을 보내지 않았음.하루에 세번씩 매일 거르지 않고 마셨던 탕약이 끊기자 태후는 미쳐 날뛰게 됐고,이보는 이를 방관하고 있음.당장 탕약을 가져오라며 안에서 문을 두드리자 앞을 지키고 있는 병사는 오히려 시끄러운지 귀를 막았음.
이보는 단지 하나를 들고 어디론가 홀로 걸음을 했음.홀로 찾아간 곳은 태후전이었고,침전 앞을 지키고 있는 병사는 이보를 보자마자 인사를 올리곤 굳게 닫혀있는 문을 열었음.이보는 물러나라며 명을 내린 후에 침전 안으로 들어가니 아수라장이 된 침전 구석에 머리를 잔뜩 풀어헤친 태후가 사람의 꼴이 아닌 상태로 웅크리고 있었음.이보는 그런 태후에게 다가가 탕약이 가득 들어있는 단지를 내밀었음.
"어마마마.탕약이옵니다."
"화,황상..."
"드시지요.어마마마."
빙긋 웃으니 태후는 미친 사람처럼 단지채로 탕약을 입에 들이 부으며 마셨음.단지를 다 비운 태후는 바닥에 흘린 탕약도 아까웠는지 바닥에 엎드려 탕약을 개처럼 핥아 먹었고,이보는 아무런 감정도 없이 지켜봤음.미친 사람처럼 바닥에 흘린 탕약을 핥아먹은 태후는 이보를 올려다 봤고,태후의 눈엔 이보가 아닌 십수년 전에 죽은 선황의 얼굴이었음.
"폐하...!폐하께서 어찌!!!!"
"......"
"신첩을...신첩을 죽이러 오신것입니까!!!!!"
"그렇다면?"
"신첩이 그리 쉬이 죽을것 같습니까!"
이보를 선황으로 착각한 태후는 아들을 황위에 올릴 수 있다면 몇번이고 폐하를 죽이겠다며 손에 잡히는 물건을 닥치는대로 집어 던졌고,이보는 정신착란을 일으키는 태후를 지켜보며 검을 뽑았음.아무런 감흥도 없고 죄책감도 없이 무미건조한 시선으로 자신을 낳아준 태후를 향해 검을 내리치자 새빨간 피가 사방으로 튀었음.태후를 숙청하고 태후전에서 나온 이보가 피가 묻은 검을 쥐고서 간 곳은 혜비의 처소였음.
혼례복을 입고서 기다리고 있는 혜비는 밖에서 들려오는 연실의 비명소리에 벌떡 일어나 무슨일인가 싶어 문을 열었다가 죽어있는 연실과 피가 뚝뚝 흘리는 검을 쥐고있는 서슬파란 이보의 모습에 다리에 힘이풀려 주저 앉았음.얼굴에 튄 피를 닦으며 서서히 다가오자 혜비는 엉금엉금 기어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고,문은 이보의 검에 의해 박살이 났음.
"어딜 가는것이냐.더이상 갈곳은 없거늘."
"폐,폐하...왜,왜이러시는 것이옵니까...오늘은...오늘은 우리의 국혼이..."
"짐이 진정으로 국혼을 올릴거라 믿었느냐."
"폐,폐하..."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느냐."
성큼성큼 혜비에게 다가간 이보는 피가 묻은 검 끝으로 혜비의 어깨를 얕게 찔렀고,혜비는 아프다고,살려달라고 울며 빌었음.얕게 찌른 검을 뺀 이보는 힘없이 실소를 내더니 곱게 치장한 혜비의 머리카락을 움켜 잡아 위로 끌어올렸고,혜비는 힘없이 일으켜졌음.생각 같으면 최대한 질질 끌어 줄 수 있는 고통을 주고 싶었으나 지금은 그럴 시간이 없었음.자신을 애타게 기다리는 한 사람,아니 두 사람이 기다리고 있기에 아쉽더라도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음.
"혜비.살고싶으냐."
"사,살,살고싶습니다."
"헌데...살고싶어했던 태자비는 왜 죽인것이냐."
"그,그게 무슨...신,신첩이 어찌...아흑!"
"태자비를 왜 죽인것이냐고 묻지 않느냐!!!!!"
"아아악!!!"
혜비를 밀어낸 이보는 바닥에 쓰러진 혜비의 손등에 검을 찍었고,혜비는 벌레처럼 꿈틀 거리며 몸부림을 치다가 이내 폐하를 갖고 싶어서 태자비 마마께 수면약을 먹이고 연못에 밀었다고 실토를 했음.자신이 먼저 연모했는데 그저 신분이 높다 하여 폐하의 여인이 된것이 질투가 났다고 울며 살려달라 빌었음.고작 그런 하찮은 이유로 첫 정을 나눈 여인이 허망하게 유명을 달리 했으니 이보는 도무지 혜비를 곱게 죽일 수 없었음.
기다려도 오지않는 이보를 찾으러 혜비의 처소에 온 무선은 남의 피로 범벅이 된 이보의 뒤로 사람의 형태로 도무지 보이지가 않는 혜비의 처참한 모습에 미간이 저절로 찌푸려졌음.살기를 띄우며 신경이 날카롭게 곤두선 이보에게 간 무선은 이 꼴로 아룬에게 갔다간 남잠이 근처도 못가게 할것이라며 혀를 한번 찼고,이성을 되찾은 이보는 자신의 처소로 돌아가 목욕을 하고,새 의복으로 갈아입은 후에 무선에게 갔음.
"흐윽...윽...아!아윽!"
"아룬.더는 안되겠구나."
"모,친...흐윽...흡..."
"산실까지 갈 시간이 없으니 산파와 의원을 이리로 불러."
"응."
영력으로 출산을 버티기엔 룬룬은 아직 어리고,요령이 없었음.산실로 갈 필요도 없이 룬룬의 처소에서 출산을 하기로 했고,망기가 산파와 의원을 직접 부르러 간 사이에 욱봉은 룬룬의 출산 준비를 했음.망기가 산파와 의원을 데리고 오자 욱봉은 망기를 내보냈고,룬룬은 아직 더 버틸 수 있다고 했지만 버티기엔 이젠 한계였음.
룬룬의 출산으로 인해 처소 앞에는 안절부절 못하는 계인과 그저 주먹을 꽉 쥐고 서있는 망기에게 별일 없을거라고 위로 해주는 희신이 있었음.안에선 룬룬의 울음소리가 가득한 비명소리가 난무했고,사추와 경의도 소식을 들었는지 발을 동동 굴렀음.시간은 흐르고,아이 소식은 들리지 않으니 피가 바짝바짝 마르고,입안이 타들어갈때에 무선이 이보와 전송부적을 통해 룬룬의 처소앞에 나타났음.오자마자 이보가 처소 안으로 들어가니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드디어 운심부지처에 새생명이 태어남을 알리는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려왔음.
이보등륜
댓글
아니 센세 끝나더라니 이게 끝나더라니 이런법은 없는겨ㅠㅠㅠㅠㅠㅠ
시즌2 가나요...! 이게 끝은 아닐것 같은데!!!
끝이라니ㅠㅠㅠㅠ여기서 끝이라니ㅠㅠㅠㅠㅠ
룬룬 대단하다..그리고 권선징악 개통쾌
이렇게 끝이라고??? 두눈을 의심함 이건 아니지ㅠㅠ어나더ㅠㅠ
와 끝나더를 이렇게 깔끔한것같이도하도ㅠㅠ 일단 외전 존버
소름이다...혜비 황후 죽고 태어나는 이룬의 아이ㅠㅠ 존나 축복이네
이거는 외전 필수다 센세ㅠㅠ 작품 잘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