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왕으로 샤오잔 앞에서 내숭 떤 이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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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5 00:34
조회수: 770

 

 

이보 성인 되자마자 시집가라고 몇 년을 들들 볶이다 결국 선 보러 나감. 20대 중반 넘긴 오메가는 잘 안 팔린다, 가서 얌전히 굴어라 그래서 이보는 지금 시대가 어느 땐데 그러냐고 따졌지만 이기지 못하고, 아침 일찍부터 꾸며지고 귀에 피가 나도록 잔소리 들음. 하지만 고분고분한 성격이 아니라 가서 깽판 칠 생각함. 상대가 얌전하고 온화한 사람 좋아한다고 하니까 나랑은 안 맞으니 잘 됐네 싶음. 이보가 얌전하긴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해도 아직 사회가 요구하는 오메가상과는 거리가 있어서 성질대로 하면 되겠지 함. 

상대가 갑자기 일이 생겨서 조금 늦을 거 같다 하니 언짢음 적립됨. 그래도 상판은 보고 가야겠지. 난 그놈 얼굴 못 봤는데 그놈이 내 얼굴 보고 마음에 들어했댔지? 자식...보는 눈은 있어 가지고... 이런 생각 하면서 폰 게임하며 기다리고 있는데, 만나기로 한 시간이 딱 됐을 때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옴. "이보씨? 늦어서 미안해요. 샤오잔입니다" 그 순간 이보 머릿속에 막 종이 울림. 어머니, 이런 미친 미모라곤 말씀 안 하셨잖아요. 

"아니에여...제가 빨리 왔는걸요. 딱 맞춰 오셨네여..."

얼빠 이보 눈 풀리고 혀 풀린 채 순한 얼굴로 샤오잔 맞이하고, 뿅뿅 소리 내고 있는 게임 얼른 꺼버림. 그리고 결혼을 하든 못 하든 일단 이 사람을 잡아야겠단 생각에 온갖 내숭을 다 떨었음. 화기애애한 시간 보내고 집에 왔더니 엄마가 잘했다며 칭찬해줌. 샤오잔이 다시 만나고 싶다 했대서 이보도 안심하고, 다시 만나러 가기 전에 꾸밈 당해도 실실 쪼갬. 

샤오잔은 정말 잘생기고 좋은 냄새 나고 매너도 좋아서 푹 빠짐. 나중엔 어른들 통해서가 아닌 직접 연락하겠다 해서 속으로 쾌재를 질렀지만 겉으론 얌전히 수줍은 척함. 근데 성질에 안 맞게 구니까 슬슬 스트레스 받긴 했음. 

샤오잔이 호텔 바에서 술 마시자 하니까 혹시? 하는 생각에 긴장하고 그러다 보니 빨리 취하게 됨. 

"이보씨, 괜찮아요?"

"하...답답해..."

"어디 불편하세요?"

"화장 지우고 싶다...옷 벗고 싶어..."

"일어날 수 있겠어요? 집에 데려다줄게요"

샤오잔이 이보 일으키려니까 양손으로 얼굴을 턱 잡고 배시시 웃더니 바로 울상으로 변함. 

"형은 왜 이렇게 생겨서 나 힘들게 해? 왜 성격도 좋아? 그래서 너무 힘들어요..."

"왜 힘든데요?"

"후우...내숭 떨기 힘들다...근데 형 놓치면 분해서 잠이 안 올 것 같아"

샤오잔이 이보 잡고 집에 가자고 하니까 끌어안고 싫다고 함. 

"오늘 하려고 여기 온 거 아니에요?"

"음...그건 아닌데..."

"아, 씨발...나 망했어요? 망했네...나 밝히는 사람 됐네"

그러고 이보가 울기 시작했지만 샤오잔은 당황하지 않고 눈물 닦아주고 괜찮다며 토닥여줌. 

"당신 정말 이렇게 생긴 거 반칙이야...쓰레기, 침수차,  변태성욕자라 해도 좋을 거 같아요"

"정말요?"

"웅!"

샤오잔은 이보가 울다가 웃다가 난리임에도 짜증 한번 내지 않고 들어주다 집에 데려다줌. 아침에 일어난 이보는 죽고 싶어짐. 살면서 술 주정 부려본 적 없는데 자기가 했던 짓 다 기억나서 이불 속에 들어가 버둥거리다가 폰을 들여다보며 샤오잔에게 연락해야 하나 어째야 하나 하고 있을 때 엄마가 들어와 등짝을 때리며 잔소리함. 알았다고! 그만하라고! 하며 울먹이니까 밥이나 먹으러 나오라 함. 엄마가 나가자마자 샤오잔에게서 전화 와서 놀라 폰 던져버림. 아직 울리고 있는 폰에게 다가가 떨리는 손으로 통화 버튼 누르고 가만히 있으니까 이보씨? 하는 목소리가 들림. 

"네...안녕하세요...어젠 제가.."

[스트레스가 많았나 봐요]

"아, 그게...그러니까...죄송해요"

[괜찮아요. 어떤가 궁금해서 전화했어요]

"저 그러면...우리 계속 만나는 건가요?"

[왜요? 안 만나려 했어요?]

"아니오! 제가 말했죠. 놓치면 분해서 잠 안 올 것 같다고!"

이보는 자기가 뱉은 말에 혀를 씹고 싶어짐. 근데 샤오잔이 웃으면서 영광이라고 받아주니까 안심이 되는 동시에 진짠가 의심도 됨. 

평소처럼 꾸미고 온 이보에게 샤오잔이 다음에 만날 땐 우리 둘 다 편하게 하고 오자고 약속함. 이보는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 용기 내어 자기 스타일대로 꾸안꾸 하고 나갔는데, 샤오잔이 간편하게 흰 티에 청바지 입고 나옴. 그래도 얼굴이 화려하니까 막 빛이 나는 거 같고, 이렇게 간편하게 입은 샤오잔은 또 다른 느낌으로 멋져서 볼따구 씰룩임. 

사실 샤오잔도 결혼 계속 피하다가 이보 얼굴 보고 마음에 들어서 나왔는데 직접 보니까 더 좋았고 이보가 내숭 떠는 거 다 알고 있었음. 성격 죽이며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오메가처럼 조신하게 구는 거 어색해서 다 티 났지.  자기 좋아해서 그러는 게 안쓰러우면서도 귀여워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술 주정하는 거 보며 이제 그만해야겠다 생각함. 샤오잔이 먼저 속 마음 말하자 이보도 솔직히 얘기하고 봉인 해제함. 봉인 해제된 이보에 샤오잔 가끔 낡을 때 있는데 그냥 다 귀여워서 받아줌. 그리고 밤엔 이보가 낡음.  세상 신사인 척 다 하면서 변태라고 꿍얼거리면 샤오잔이 변태성욕자라도 좋다며? 하며 얼굴 공격에 하반신 공격하면 속수무책으로 당하면 좋겠다. 

 

 

 

샤오왕 주먹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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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code: [c5702] - 2023/08/15 00:48

센세?센세? 중요 한 내용이....센세 이보가 낡아 진 것 좀 더 풀어주면 안되ㅜㅜ?? 오랜만에 샤오왕 이라 너무 간절해 진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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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2e74a] - 2023/08/15 09:20

ㅠㅠㅠ얼굴공격 하반신공격ㅠㅠㅠ자세히 알고 싶습니다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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