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보니 망국의 공주였다 십오나더
사방이 어둠으로 짙게 깔린 공간에 있는 룬룬은 대자로 뻗어 누워 자신의 인생을 비관하고 있음.에라이 빌어먹을 개복치 몸뚱아리 같으니라고...걸핏하면 생명에 위협을 받고 지랄이야...차라리 로판 소설의 빙의물이면 신 나부랭이한테 주인공 버프라도 받지...이건 뭐 로판 소설도 아니고 그냥 내 전생으로 워프를 한거잖아?
"존나 억울하다 이거야~내가 뭘 잘못했다고 죽이냐고..."
소드 마스터 황제한테 모가지 뎅강 짤리는 꼴 면하려고 했더니만 도처에 내 모가지를 노리는 것들이 깔렸을 줄이야...이대로 죽기엔 개복치 공주가 불쌍해.황제놈도 제대로 못꼬셨는데?이렇게 있을 수 없어.그래.어떻게든 살아 남아야해.내가 살아남을 명분을 생각해보자.어떻게 해야 안죽고 살아남지?벌떡 앉아서 살아남을 명분을 뭘로 정해야 할까 곰곰히 생각한 룬룬은 뭔가가 번뜩였음.
난 아직 죽을 수 없다.죽더라도 차라리 황제놈한테 내 모가지를 내주면 내줬지 황제놈 외엔 내 모가지를 줄 수 없어!룬룬은 어둠 속 깊숙히 뛰고 또 뛰어갔고,어느순간부터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음.소리가 들리는 곳을 향해 달려간 룬룬은 눈부신 빛으로 골인을 했음.내가 이대로 죽을것 깉아?난 살아야 할 명분이 있다고!
"섹스!!!!!"
"...공주...?"
"공주마마!!!"
"어?나랑 섹스 할 놈이다."
사경을 헤매다가 갑자기 눈을 떠선 영문모를 말을 하더니 다시 까무룩 기절을 하는 룬룬으로 인해 이보는 물론 미옥은 룬룬이 무사히 깨어났다는 안도감과 함께 그 섹스가 뭔지 오리무중 이었음.그 섹스가 뭔데 짐이랑 하겠다는 것이냐...옆에서 대기타던 어의는 룬룬을 살펴보더니 다행히 해독제가 잘 들었다고 당분간 쇠약해진 기력을 보 하는 약을 드시면 괜찮을거라고 함.
룬룬이 깨어났다는 소식이 궁 내에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자 룬룬에게 주전부리를 가져다 줬던 궁녀는 궁 밖으로 도주를 시도 하다가 잡혔음.모진 고문을 받은 궁녀는 누가 사주를 했는지 말한다면 목숨은 살려주겠다는 이보의 말에 실토를 했고,이보는 약조는 지킨다며 궁녀를 옥에 가두고 독살을 사주한 후궁을 끌고 오라고 황명을 내렸음.
"폐하!억울하옵니다!!!신첩이 어찌 연국 공주에게 독살을 하겠나이까!"
"공주를 독살 할 연유가 없다는 것이냐."
"그렇습니다!"
"죄인을 끌고와라!"
고문 때문에 거의 다 죽어가는 궁녀가 끌려오다시피 붙잡혀 와 후궁의 옆에 꿇려졌고,이보는 이미 자백을 받았는데 그래도 억울하냐며 날이 바짝 선 검을 뽑으니 아니라고 억울하다고 주장하던 후궁은 살려달라며 이보의 바짓가랑을 붙잡고 애원을 했음.그깟 망국의 공주따위가 죽는다고 해서 해가 되겠냐고 빌었지만 이보는 후궁의 심장을 깊숙히 찔렀음.
"목숨은 살려주겠다는 약조를 했으니 살려주겠다."
"화,황공하옵니다 폐하!"
"단,조건이 있다."
"......"
"궁 밖으로 내보내줄 테니 지금부터 짐과 술래잡기를 하자구나."
네가 무사히 궁 밖으로 나간다면 살려주겠다.그 전에 짐에게 잡히면 네 목숨은 짐이 가져갈것이다.어디한번 도망쳐 보라고 하자 궁녀는 고문을 받아 제대로 걸을수도 없는데도 필사적으로 이보로부터 도망을 쳤음.이보는 여유있게 시간을 두고 궁녀를 잡기위해 나섰고,궁녀는 다리를 질질 끌며 궁에서 나가기 위해 걸음을 바삐했음.
수십번을 넘어지면서도 필사적으로 궁문으로 온 궁녀는 드디어 살았다며 문지기에게 문을 열어달라 했고,문지기는 문을 열어줬음.문이 열리자 마자 궁녀는 자신의 배를 뚫고 들어온 창에 몸이 휘청였고,먼저 밖으로 나와있었던 이보는 궁녀를 향해 창을 하나 더 던졌음.문턱을 넘지 못하고 두개의 창에 뚫린 채 죽은 궁녀를 밟고 넘어간 이보는 기분이 상쾌한지 뒷짐을 지며 도화궁으로 가자고 앞섰음.
"공주마마 약 드세요."
"미옥아 너 울어?"
"그럼 울지 웃겠어요?"
"나 죽을까봐 걱정했구나?미옥이 넌 역시 츤데레였어."
"아니거든요!"
"츤데레가 뭔지는 알고 아니라는거야?"
이보가 후궁이랑 궁녀를 쓱싹 하는동안 정신을 차린 룬룬은 미옥이가 반가워서 괜히 놀렸다가 쓰디 쓴 탕약을 억지로 먹게됐음.아오...드럽게 쓰네.나 달삼쓰뱉인데...룬룬이 꿍얼꿍얼 거리자 미옥은 이상한 말 하지 마시고 마저 쭉 들이키시라며 옳치옳치 짜란다 짜란다 내공주!어르고 달래며 남은 약도 더 마시게 하고나서 내가 상전인데 가끔보면 넌 하극상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며 흘겨보는 룬룬 입에도 사탕을 넣어줬음.이거 드시고 입 다무셔요.
"공주마마.황제폐하께서 납시었습니다."
"들어오시라 해~"
문이 스륵 열리고 안으로 들어온 이보는 얇디 얇은 침의만 입고있는 룬룬 때문에 눈을 어디에 둬야할지 몰랐음.황후도 그렇고 다른 후궁들과 합방을 할때 젖가슴을 봐도 감흥이 없었는데 룬룬을 여인으로 봐서 그런지 떨림을 넘어 민망 하기까지 했음.이보가 헛기침도 하고 시선을 슬쩍 회피하니 룬룬은 본처에 첩이 줄줄이 달려있는 놈이 고작 이런걸로 부끄럼 타냐?가소롭기 짝이없는 표정을 지었음.
"폐하를 뵙슴돠."
"흠흠!그래,몸은 어떠한가."
"또 죽다 살아나서 그런지 제가 마치 불사신이라도 된듯 합니다."
"그대를 그렇게 만든 자는 합당한 죗값을 치뤘으니 안심 하거라."
룬룬은 이보의 옷에 튀어있는 핏자국을 흐린눈으로 봤음.누가 폭군 아니랄까봐...사람 죽이는게 아주 천직이네 천직이야.룬룬은 미옥에게 가서 먹을거나 가져오라고 내보냈고,이보는 침상에 앉아 아직 핏기가 돌지않아 창백해진 룬룬의 뺨에 손을 갖다댔고,룬룬은 소가 계단을 오르고 있었음.그야말로 소오름!잘생겼는데 황제놈이 미친놈이라 무서워!잘생겼지만 무섭다고!정신차려 이년아!이놈은 개복치 공주를 죽인놈이라고!진심으로 빠지면 안된다고!잘생기면 다냐?어.다야.얼굴 뜯어먹고 살래?어.뜯어먹고 살래.
"공주."
"느에?"
"무슨 생각을 하길래 표정이 시시각각 변하는거지?"
"폐하의 와꾸가 잘생겼다?"
"...왁구...가 뭐지?"
"얼굴이요.폐하 존잘이에요.하루종일 얼굴만 봐도 존잼일듯."
뭐라는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지만 외모를 칭찬하는건 이해가 됐음.이보는 독으로 인해 몸이 쇠약해졌으니 당분간은 외출은 금지하고 약을 잘 먹으라며 매마른 룬룬의 입술을 엄지손가락으로 쓸었고,룬룬은 진심으로 빠지면 안되는데 안되는데...안돼...안되긴 뭐시가 안돼!속으로 갈팡질팡을 했음.또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다양하게 변하는 룬룬의 표정에 피식 웃은 이보는 룬룬이 깨어났을때 한 말이 떠올랐음.
"공주."
"왜요."
"섹스가 무엇이냐."
"폐하께서 그걸 어떻게 아세요?"
"그대가 깨어날때 말하지 않았느냐.짐과 할거라고...정확히는 섹스 할 놈이라고 했지."
미친년이 제정신이 아니었고만?룬룬은 섹스가 뭔지 말하자니 쪽팔리고,그렇다고 말을 안하자니 그게 뭔지 계속 물을것 같고...한번 개쪽을 당하느냐 아니면 미친놈한테 시달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일생일대의 갈림길에 선 룬룬은 그래!결심했어!시달리느니 개쪽 한번 크게 당하자!룬룬은 이보의 귀에 섹스가 뭔지 알려줬음.폐하.섹스는 남녀간의 교합을 말하는 겁니다.
"폐하.수빈이 죄를 지은것은 맞지만 수빈의 목숨을 거둔것은 과한 처사라고 봅니다."
"......"
"그러니 수빈의 영혼이라도 달랠 수 있게 죄인의 신분을 거두어 주시고,수빈의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윤허를..."
"......"
"폐하.신첩의 말을 듣고 계십니까?"
"...큭..."
"폐하?"
"황후.수빈에 대한것은 더이상 할 이야기가 없으니 그만 돌아가시오."
더 말을 꺼냈다간 괜스레 자극만 줄것이니 황후는 이쯤에서 한발 물러나야만 했음.한발 더 내밀었다간 지금 이 자리에서 피를 보는게 이상하지 않았기에 황후는 물러나겠다며 나갔고,이보는 황후가 나가든 말든 신경도 쓰지않고 그저 피식피식 웃을 뿐이었음.섹스...섹스라...그런 뜻이었을 줄이야...그 말은 즉,공주도 내게 욕정을 갖고 있다는 거지?
"공주마마.와출 금지 아니었어요?이렇게 나와도 됩니까?"
"미옥아...너도 계속 방구석에 처박혀 있어봐."
"잠깐 나온건 그렇다 쳐도 말은 왜 꺼내셨어요?아직 잘 타지도 못하면서?"
"페라리도 계속 안에만 있으면 답답할거 아니야?"
룬룬은 페라리를 쓰다듬으며 속삭였음.기다려 페라리...몸둥아리가 좀 나아지면 달리게 해줄께.넌 1마력의 페라리니까.페라리의 위용을 펼쳐보렴.말을 쓰다듬고있는 룬룬은 폐하께서 오신다는 미옥의 말에 페라리 하우스!를 외치며 냅다 안으로 튀어 들어갔고,이보는 바람같이 튀어 들어가는 룬룬을 공허하게 봤음.불손하기 짝이없는 공주는 말도 참 안듣는군.
이보등륜
댓글
ㅅㅂ 왁구가 뭐냐는데 개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왐마야 ㄷㄷㄷ 이보 존무 ㄷㄷㄷ 최근 헐랭해서 저런 왕인거 까먹었네
아니 섹스 미쳤냐고 개웃겨 시밬ㅋㅋㅋㅋ
미친 섹스 미쳤냐곸ㅋㅋㅋㅋ시발 존낰ㅋㅋㅋ알려준것도 어이없엌ㅋㅋ
원하는 몸뚱아리가 되려면 체력 겁나 키워야할듯ㅋㅋㅋㅋ
이야 ㅋㅋㅋㅋ 룬룬 밀땅 미쳐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보 존나 홀라당했네
근데 룬룬 끼 미친듯ㅋㅋㅋㅋ 이보랑 미옥이까지 꼬셔벌임ㅋㅋㅋㅋㅋㅋㅋ
둘이 존나 연애하네 왐마야 ㅋㅋ
말도 안들어 근데 ㄹㅇㅋㅋㅋㅋㅋ아 존나웃겨 어나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