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궁이 된 고소남씨 남룬룬ts 삼십구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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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0 02:46
조회수: 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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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의 상처부위를 치료하는 룬룬은 성치 않는 몸에 속상한지 눈물을 흘리며 훌쩍거렸고,이보는 살아 있으니 됐지 않느냐며 손을 뻗어 눈물을 닦아주는데 헛기침에 이보는 손을 내리고 룬룬은 마저 치료를 함.헛기침 소리를 내며 들어온건 무선이었음.

"치료 하면서 들어.혹시 십여년 전에 궁에서 죽은 여인이 있지않아?그것도 지체가 높은 여인."

"스승님께서 그것을 어찌...귀비가 말해준것인가?"

"신첩은 입 밖으로 꺼낸적이 없사옵니다."

"그 여인이 누군데?"

"저와 첫 정을 나눴던...태자비 입니다."

태자비는 여전히 이보에게 있어 애틋한 추억이었음.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여인이었기에 이보는 주먹을 꽉 쥐었고,무선은 볼을 잠시 긁적이더니 바닥에 철퍼덕 앉아 속계의 궁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만한게 있을까 싶어 이현에게 공정술을 시도했었는데 아무래도 태자비의 죽음에 관련된게 태후와 혜비인것 같다고 말했음.

시간이 제법 깊은 밤인데도 불구하고 이보는 잠을 이룰 수 없는지 시린 겨울바람을 맞으며 답답한 마음에 한숨만 푹푹 내쉬었음.어두운 밤하늘을 수놓은 반짝이는 별을 올려다 볼때쯤 누군가가 피풍의를 덮어줬고,뒤를 돌아보니 자고 있어야 할 룬룬이었음.이보는 제 몸을 덮은 피풍의를 벗어 룬룬에게 덮어줬음.

"밤바람이 차구나.그러다 고뿔이라도 걸리면 어쩌려고."

"신첩의 출신을 잊으셨습니까."

"내 잠시 망각을 했군.헌데 자지않고 왜 나온것이냐."

"배가 눌려 잠에서 깼습니다 폐하."

"......"

"폐하...고민을 하고 계시는 것입니까."

근심이 가득한 이보의 얼굴에 룬룬은 무슨말을 해야할지 몰라 그저 손을 잡아주는 것밖엔 할 수 없었음.이보는 태자비의 죽음에 태후가 연관됐을거라는건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음.권세가 있는 가문이었으나 태자비는 적녀가 아닌 서녀였으니 태후는 서녀인 태자비를 못마땅해 했었음.그런데 태자비를 직접적으로 죽인게 혜비라고 하니 그런 여인을 십여년간 태자비의 기일을 함께 보냈다는 제 자신이 한심하기가 짝이 없었음.

이현의 장례를 직접 해준 이보는 결의에 찬 시선으로 이현의 묘를 응시 하다가 돌아섰음.갑옷을 입은 이보가 나타나자 이현과 함께 수선계로 온 병사들은 이보의 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으며 복종을 하고,이보는 함께 가지 못해 배웅을 하러 온 룬룬에게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반드시 데리러 오겠다 했고,룬룬은 기다리겠다고 했음.룬룬과의 잠시 이별을 하는 이보는 말에 올라타 출발을 하자 병사들은 이보의 뒤를 따랐음.

"마마!!!혜비마마!!!"

"머리가 아프니까 큰소리 내지마."

"폐하께서 오셨습니다!!!"

"그래서 뭐 어쨌다는거야."

"서,선황폐하께서 오셨습니다!"

"뭐?!"

관심이 없었던 혜비는 이현이 아니라 이보가 왔다는 말에 정신이 번쩍 차려졌음.혜비는 설마 그년도 같이 온거냐고 앙칼지게 물었고,궁녀는 귀비년 얘기가 없는걸 보면 혼자 오신것 같다고 함.혜비는 눈엣가시와 같이 오지 않았다고 하니 아마 폐하께선 그년이 아니라 나를 필요해서 그년을 두고 온게 분명하다며 당장 폐하를 맞이해야겠다고 바쁘게 움직였음.

환궁을 하자마자 이보는 황좌에 앉아 바짝 긴장을 하고있는 대신들을 향해 살의를 품은 미소를 보였음.한동안 잠잠했을 뿐이지 이보는 황위에 오르자 마자 폭정을 일삼았던 폭군이었음.그런 폭군이 멀쩡히 살아 귀환을 했으니 역모에 가담했던 자들은 식은땀을 흘리며 저절로 긴장을 할 수 밖에 없었음.

"짐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많이 바뀌었군."

"폐하.폐하께서 다시 돌아오셨으니 신은 죽어도 여한이 없겠나이다."

"안색이 많이 수척해졌군.그간 고생이 많았다."

"아니옵니다 폐하."

"그것을 가져와라."

"예 폐하."

내관이 두루마리를 가져와 펼치며 이름을 불렀음.황좌에서 내려온 이보는 내관이 이름을 부를때마다 직접 숙청을 했고,바닥엔 시체가 뒹굴었음.숙청을 끝낸 이보는 병사들을 불러 시체를 수습하고 나머지는 퇴청하라며 황좌에 나른하게 앉아 눈을 감았음.속에서부터 올라오는 화를 억누를때쯤 누군가가 들어오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어떻게 죽여도 시원찮을 혜비의 등장에 속이 뒤틀리는것 같았음.

"폐하.폐하의 귀환을 경하드립니다."

"......"

"신첩은 폐하께서 돌아오실거라 믿었습니다."

"...그런가."

"폐하 없이 태자비 마마의 기일을 홀로 보내면서 어찌나 슬펐는지 모릅니다."

눈에 맺힌 눈물을 슬쩍 닦아내는 혜비의 가식을 보고있자니 이보는 당장이라도 저 뱀 같은 혀를 뽑아내고,가죽을 벗기고 싶었으나 그렇게 쉽게 죽이고 싶지 않았음.태자비가 죽는 그 순간까지 느꼈을 고통을 그보다 더한 고통으로 되갚아 주려면 지금 느끼는 살의를 억눌러야만 했음.황좌에서 내려온 이보는 혜비의 두손을 잡아주며 여지를 줬음.역시 짐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이는 혜비 뿐이라고...

"태후마마.폐하께서 납시었습니다."

"어서 들라하게!"

이보가 다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은 태후는 그 천한것이 수선계까지 가서 개죽음이나 당했구나 하며 혀를 찼음.그렇지만 이보가 다시 왔으니 이젠 지긋지긋한 감금 생활도 끝이라며 웃는 얼굴로 이보를 맞이했음.이보는 자식을 걱정하는 어미의 얼굴을 하고 저를 반기는 태후가 역겨웠음.역겹지만 이보는 마찬가지로 참아야만 했음.

"황상 그간 얼마나 고생을 하셨습니까."

"어마마마 역시 수척해지셨습니다."

"귀비는 어떻습니까.지금쯤이면 몸이 무거울텐데요."

"귀비는...오지 않았습니다."

"오지 않았다니...설마..."

"출산이 머지않아 운심부지처에 남아있기로 했습니다."

룬룬이 쉽게 죽었을리는 없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신변에 변고가 생겼을거라 믿었는데 별일없이 그냥 출산을 앞두고 있어 수선계에 남았다고 하니 아쉬움이 고스란히 얼굴에 드러나게 됐고,이보는 그것을 놓치지 않았음.귀비가 죽기를 바라고 있었던거냐며 이보가 한쪽 입꼬리만 올리며 웃자 태후는 아차 싶었는지 그럴리가 있겠냐며 그저 홀몸도 아닌 몸으로 무리하지 않았을까 걱정된 마음이었을 뿐이었다고 어색하게 웃어 넘겼음.

"어마마마께 올릴 탕약에 넣도록 하거라."

"예.폐하."

"그게 무엇인지 묻지 않는군."

"그저 폐하의 명에 따를 뿐입니다."

내관은 이보에게 받은것을 옷 소매에 넣으며 물러났고,이보는 시간을 길게 지체하고 싶지 않았음.하루라도 빨리 룬룬을 데리러 가야 하기에 시간을 길게 잡지 않고 계획을 실행 해야만 했음.밖으로 나온 이보는 자연스럽게 화월당으로 향했음.한겨울의 화월당은 눈으로 뒤덮히고,주인이 없어 엉망이 됐음에도 아름답게만 보였음.태자비가 빠져 죽은 연못 앞에 서있는 이보는 주먹을 쥐었음.

"태자비...짐이 반드시 태자비의 한을 풀어주겠소."

부른 배를 쓰다듬으며 맑은 하늘을 올려다 보는 룬룬은 약하게 오는 진통에 꾹 참았음.아가...아직 나오면 안된단다.그러니 아버지가 오실때까지 참아주렴.룬룬은 영력으로 진통을 억눌렀음.이보가 언제 데리러 올지 모르겠지만 룬룬은 이보가 오기 전까지는 절대로 출산을 하고싶지가 않았기에 영력을 깎아서라도 출산을 늦춰야만 했음.

"아룬."

"부친.다녀오셨어요."

"아룬.영력으로 출산을 늦추는것을 멈추거라."

"폐하께서 데리러 오신다 하셨으니 그때까지 이 아이를 낳고싶지 않아요."

"그게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있느냐."

"알아요.모친께서도 저를 그리 품고 낳으시다 경을 치를뻔 하셨지요."

욱봉은 룬룬을 뱃속에 1년반을 품고 있었음.해산을 앞두고 망기가 잠시 멀리 출타를 해야만 했고,욱봉은 망기가 룬룬을 직접 받아주길 원했기에 망기가 돌아올때까지 자신의 영력을 깎아 출산을 늦췄음.그바람에 난산을 겪어야만 했고,욱봉은 너무 많은 영력을 소모한데다가 뱃속에서 룬룬이 욱봉의 영력을 흡수하기도 해서 룬룬을 낳자마자 죽음의 문턱을 넘을뻔 했었음.

늦은 밤까지 집무를 보고있는 이보는 낯선 기척에 검을 뽑았음.죽고싶지 않으면 모습을 드러내라는 서늘한 목소리에 어둠속에서 모습을 드러낸건 무선이었음.이보는 바로 검을 거두며 예를 갖춰 인사를 올렸음.무선은 오랜만이라며 의자에 앉았고,이보는 귀비에게 무슨일이 생긴거냐고 초조한 얼굴로 바뀌었음.

"계획은 잘 되고있어?"

"예.차질없이 되고 있습니다."

"그럼 서둘러야 할거야.아룬이 지금 위험하거든."

"위험하다니요?"

"예정보다 룬룬이 더 빨리 진통이 왔거든.그런데 자네가 올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영력을 깎아서 출산을 늦추고 있어."

"많이...위험합니까."

"위험하지.선독부인이 아룬을 1년 넘도록 품다가 낳았을때 죽을뻔 했으니까."

무선은 그렇게 알고 있으라며 전송부적을 사용해 사라졌고,이보는 털썩 앉았음.숨을 길게 내쉰 이보는 내관을 불러 태후에게 올리는 탕약의 양을 늘리라며 지시를 내렸고,내관은 그리 하겠다며 물러났음.이보는 태자비에 이어 룬룬마저 잃고싶지 않았기에 계획을 더 당기기로 했음.

 

 

이보등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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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code: [30e3a] - 2023/08/10 02:58

복수의 시간이다 다 뒤져라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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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bf73d] - 2023/08/10 03:15

룬룬 진짜 욱봉닮음ㅋㅋㅋㅋㅋ 욱봉은 화내면안된다 진짜 ㅠ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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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40475] - 2023/08/11 00:00

아니 애 낳는걸 참으면 어켘ㅋㅋㅋㅋㅋ미친 상상도 못함 ㄴㅇㄱ 빨리 와야쓰겄다 이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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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b3ae0] - 2023/08/11 00:50

혜비 눈치 뒤짐? 졸라 미친것같넼ㅋㅋㅋㅋㅋㅋㅋ왘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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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1586b] - 2023/08/11 00:51

욱봉은 룬룬 보고 머라하면 안됨 걍 둘이 똑같구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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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3f49b] - 2023/08/11 01:28

아니 애낳는걸 참는ㅋㅋㅋㅋㅋㅋ대단한 욱봉과 룬룬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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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cb547] - 2023/08/11 01:46

복수 살벌하게 가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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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77d49] - 2023/08/11 02:19

빠르게 처리 가보자고 둘다 죽어야함 ㅅㅂ 근데 이보가 어케 처리할지 감이안오네 ㄷㄱㄷㄱㄷ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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