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망기 위영함광 보고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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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7 06:27
조회수: 1015

무선망기

 


약알오
위무선 십대 - 남망기 서른줄임 
서로 삽질 오지게 하는 거 보고 싶음 

 

1.


함광군 남잠 시절엔 혼례의 ㅎ자도 생각이 없었음. 연애 감정이 절실하지도 않았고 하필 자기도 너무 잘났고 형장도 너무 잘났고 세상에 눈에 차는 사람이 없었음. 연애가 필요할 이유도 없었고 필요하지도 않았음. 고소가 보수적이긴 하지만 망기가 너무 뛰어나고 앞가림 잘하니까 그냥 놔뒀지. 음인이 고소쌍벽 소리 들으며 이름 날리기 쉽지 않음. 

그래도 음인이, 이런식으로 명성 날리는 거 싫어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서 계속 이상한 소문은 따라 붙을 듯. 사실은 고소의 공용 노리개라거나 그런 말. 

그래서 망기는 더 결벽적으로 사람들과 관계를 만들지 않았고, 남계인과 남희신 두 사람과만 눈을 마주치고 대화하는 수준이었겠지. 


2.


운몽에서는 음인을 좀 더 혹독하게 교육시키는데, 그게 성적인 쪽이 아니라 수사로서의 능력치를 더 키움. 그래서 운몽 음인들은 워낙 사납고 공격적이라 함부로 대하지도 못하고, 정말 사랑하거나 혼약이 아니면 다른 가문에서 데려가려고 하지도 않겠지. 그래서 음인들 인권은 여기가 나음. ㅇㅇ 운몽 대표 음인이 우부인 강징일듯.. 강징한테 덤비려다가 정말 불구된 수사들도 있고, 강징 사춘기 지나고 부터는 건드릴 사람이 없어서 강풍면이랑도 사이 좋아졌으면 좋겠다. 어릴 땐 음인이라고 은은하게 차별하다가 강징 나이 좀 차고 나서는 강풍면이 잘 챙겨줘서 우부인이랑 사이도 괜찮고.

어릴적엔 내심 무선이가 거두면 어떨까 싶었는데, 강징 너무 잘났고 본인이 연애에 관심이 없으니 하고 싶은 거 다 하라는 식으로 굳어졌겠지. 
위무선은 아주 어릴 때 강징이 위험할 때마다 구해주고 대신 싸워주고 그랬어서 강 부자 사이 나아지고 나서는 우부인도 은근히 위무선 아끼게 될 듯. 거기다 서로 욕심이 없어 보여서 긴장하고 있던 것도 사라짐. 유일한 평인인 염리는 여전히 운몽에서 힐 넣는 사람 역할 하고 있음


3.

 
아무튼 이래서 고소 수학 왔을 때 위무선이 함광군에 대해서 이런 저런 얘기하는 거. 대단하다고. 고소는 그렇게까지 보수적이지도 않지만 음인에게 그다지 호의적인 가문도 아님. 남선생님도 남희신도 좋은 사람이고 고소의 수사들이 정결하긴 하지만 그다지 돕진 않았을텐데 버틴 거 자체가 대단하다고. 

강징이 어려서 고생한 것도 알고 있고, 고소의 기강이 시퍼런 것도 알고. 여러모로 흠모하는 마음이 생겨서 위무선 답지 않게 함광군에 대해서 몇번 좋은 얘길 했는데, 이게 조금 가볍게 와전됨. 뭐 무선이가 망기 좋아한다는 식으로 된거지. 무선이가 망기를 좋게 생각한건 맞지만 그럴 정도의 관심은 없었음. 


4.


무선이는 운몽에서도 인기 많았고 본인이 그걸 굳이 자제하려고 하지도 않았을 듯. 워낙에 성격도 좋고 능력도 뛰어나니까 선고선자 할 거 없이 다들 무선이한테 관심 많고, 자주 고백받고 자기 마음에 들면 연애하고 그런거 거리낌 없었을거임. 거기다 양인이지만 음인들한테 정말 잘하고 차별하고 이런 거 안하니까. 

고소 수사들도 이런 무선이한테 푹 빠졌겠지. 

함광군도 그러던 차에 위무선에 대한 소문을 들음. 무선이 때문에 수업이 잘 안된다거나, 그 조용하던 고소에서 무선이를 두고 싸움이 났다거나 하는 얘기도 종종 들리고.. 아무튼 그렇게 좋은 얘기가 들려온 건 아니었음. 


5. 


무선이가 함광군에게 관심이 있다는 얘기는 정말 우연히 듣게 됨. 무선이가 하루에 두 명에게 고백 받았는데, 이때 무선인 또 따로 썸타는 사람 있어서 거절했단 말임. 근데 말로는 위무선은 함광군께 마음이 있다며, 다른 이들이 눈에 차겠어? 이런 대화 하는 거 망기가 들었던거지. 망기는 자유로운 운몽의 분위기를 몰래 선망하고 있었고 뛰어나고 인기도 많다는 그 위무선에 대한 관심도 조금 가지고 있었음. 

여태까지 인연을 맺는 거에 관심이 없었던 건 고소에서 음인을 대하는 분위기에 익숙해서 그런 것도 있었으니까. 운몽의 분위기도 좋았고, 위무선이 다른 사람들 대하는 거 보면 다소 가벼운 감이 있긴 하지만 똑똑한 사람인 건 보임. 

다만 함광군은 이제 서른이고 무선이는 이제 겨우 스무살 들어가는 때 인거지 ㅇㅇ 같은 장소에 있으면 아닌 척 힐끔 얼굴 한번 보게 되고, 워낙 잘생겼고 키도 크고 하니까. 자기 나이 반절 정도인 애한테 이런 감정 가지고 있는 거 부끄럽게 생각하겠지. 그러면서도 끌리고. 


6.


원랜 둘이 같이 다닐 일이 전혀 없는데, 위무선이 수련 경지도 그나마 수학생들 중에서는 높고 남희신은 일로 출타중이고, 남선생님은 남은 애들 돌봐야 하니까 인근에 나타난 요수 잡으러 둘이감. 

둘이 대화하는데 무선이가 느낀게, 약간 함광군이 자기를 되게 진지하게 대한다는 거. 어린애가 하는 말인데도 의견 들어주고 앞에 나설 수 있게는 해주지만 위험한 건 자기 몸으로 막음. 

무선인 함광군이 대단하다는 건 알지만 얼굴만 보면 자기 또래로 보이고 거기다 예쁘기까지 해서 저러는 게 좀 부담스러울거임. 그래도 어른이니까.. 하는 마음으로 그냥 두고는 있지만. 


7. 


망기는 오랫동안 자기에 관한 소문들과 싸우며 살았고, 실력으로 증명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삶이 쉬웠던건 아니었겠지. 이런 와중에 함광군 대단하다고 그런 얘기하고, 얼굴 반반한 음인이라고 저속하게 관심을 가지는게 아닌 위무선에 대해서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깊어져버림. 둘이 뭐 교류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살면서 연애감정 한번도 가져보지 않았던 부작용이 이렇게 오는거임. 다만 사람에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어떻게 마음을 전해야 하는지 이런것도 전혀 모르니까 앓고만 있음. 

위영이 자기에게 마음이 있다고 듣긴 했는데.. 그게 정말일까, 정말이라면 어쩌면 이 생에도 짝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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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code: [bd55c] - 2023/07/17 19:35

무선인 아직 아무 생각 없는데..함광군 애달픈 짝사랑 하겠어요ㅜㅜ 다음이 넘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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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4d7d0] - 2023/07/18 23:39

우리 망기 짝사랑은 디폴트노ㅠㅠ 무선이가 참 죄가 많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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