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와 아이 오나더 -이보등륜-
마녀의 산.그저 보통의 산이었지만 마녀가 터를 잡은 뒤로는 마녀의 산이라고 불려지게 됐다.마녀가 산에 터를 잡았으니 사람들은 마녀가 무슨짓을 할지 모른다며 사냥에 능한 사람,검좀 쓴다는 사람,주술사,무녀까지 산속의 무녀를 죽이려고 했으나 마녀는 너무나도 간단하게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들을 처리했다.
죽이려고 들어갔다가 되려 죽어서 나오는 사람들이 많았으니 그 뒤로는 마녀의 산을 쳐다보지도 못했으며 수십년째 마녀의 산은 마녀의 허락없이는 들어가지 못하는 금지의 구역이 됐다.그런 금지의 구역에 겁없이 들어온 이가 다름아닌 황후였다.황후의 뒤를 따르는 궁녀는 두려움에 정신없이 떨었다.
"마마...지금이라도 산에서 내려가시는게 좋겠어요."
"만나야 할 사람이 있어."
"이런 산에서 대체 누굴 만나신다고...설마 마녀는 아니겠지요?"
"맞아."
"마마!마녀는 사람을 잡아먹는다 했습니다!"
"난 그 소문이 근거가 없다고 생각해."
황후는 그렇게 무서우면 혼자 갈테니 먼저 하산 하라며 앞서 나아갔고,궁녀는 같이 가자며 서둘러 황후의 뒤를 따라갔다.한참을 오른것 같은데도 황후와 궁녀는 어째 같은곳을 배회하는 기분이 들었다.궁녀는 마녀가 우릴 가로막는게 분명 하다며 이러다간 마녀보다 산짐승에 잡아 먹힐지도 모른다며 울먹였다.
"산에...뜻밖의 손님이 오셨네."
룬룬은 작은 집의 문을 열어 밖으로 나왔다.사냥을 하러 간 이보가 오기전에 손님을 맞이함과 동시에 배웅을 해야만 했다.룬룬은 한곳에서 방황을 하는 손님이 있는 방향으로 향했다.신력을 사용하자 빼곡히 애워싸인 나뭇가지와 덩쿨들이 스르륵 움직이며 길을 텄고,룬룬은 아무런 방해도 없이 산 아래쪽으로 내려갔다.
"귀한 분께서 이곳은 어인일로 오셨는지요."
"그대가 이 산의 주인인 마녀인것이냐."
"그렇습니다."
황후는 성큼성큼 다가가 룬룬의 손을 덥석 잡았다.살짝 당황을 한 룬룬이 움찔 거리자 황후는 이 산에 남자아이가 있지 않냐며 그 아이의 어미가 자신임을 밝혔다.룬룬은 눈물이 맺힌 황후의 눈을 통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지켜봤다.황후는 단 한순간도 이보를 잊지 않는 삶을 살았다.쌍생아에 대한 오해가 잘못됐음을 알았더라면 이보는 궁에서 아무 걱정없이 살았을텐데...
"이제라도 그 아이를 보내달라고 오신것입니까."
"아니요.오히려 그 반대 입니다."
"반대?"
"그 아이의 아비가...아이를 죽이려 하고 있어요.머지않아 이 산에 들이닥칠 것입니다."
"제게 그 일을 알리는 이유가 무엇입니까?죽기를 바라고 일부러 버린것이 아닙니까?"
날이 선 목소리에 황후는 당장이라도 울을것만 같았다.그녀가 이보를 죽길 바라고 버린게 아니라는건 애초부터 알고는 있지만 그저 화풀이였다.그 아이야 말로 황제가 될 재목이었다.쌍생아가 불길한 징조라는 그런 말도 안되는 오해가 없었다면 필히 그 아이는 훗날의 성군이 될 수 있었던 아이였다.그저 불길하다는 이유만으로 태어나자마자 죽을뻔 했었다.
여우의 가죽을 벗기고 있는 이보를 지켜보고 있는 룬룬은 황가의 핏줄이 흐르고 있는 귀하신 몸이 이 산에서 하는일이 짐승을 잡아 가죽을 벗기고,배를 갈라 내장을 제거하는 백정의 노릇을 하고 있으니 나중에 이보가 자신의 신분을 알게되면 황족을 백정으로 키운거냐고 역정을 내지는 않을까 약간 불안하기도 했다.
"아가."
"네?어머니 왜요?"
"만약...네 신분이 조금 특별하다면 어떨것 같니?"
"제 신분이 특별하다면 저를 버린 가족을 도륙낼건데요?"
"어?"
"농입니다.저를 버린건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겠죠.그리고 덕분에 어머니를 만났잖아요?"
가죽을 다 벗겨낸 이보는 룬룬에게 다가와 여우의 가죽을 한번 룬룬의 목에 둘러보더니 역시 어머니랑 잘 어울린다며 올 겨울은 여우 목도리로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거라며 다시 여우의 가죽을 수거했다.가죽을 한쪽에 잘 두고 가죽이 벗겨진 여우의 배를 갈라 내장을 맨손으로 거리낌 없이 잡아 뜯어내는 이보를 바라보는 룬룬은 차라리 지금이라도 이보를 하산 시키는게 낫지 않을까 했다.
이보가 노릇노릇하게 구운 여우 고기와 흰쌀죽으로 이른 저녁의 끼니를 해결하고,부른 배를 소화하기 위해 같이 산속의 계곡으로 왔다가 룬룬은 이보에게 희롱 아닌 희롱을 당했다.주술에 걸렸을때와는 달랐다.주술에 걸리지 않은 이보에게 정신을 차리라며 밀어낼 생각은 가득찬데 마음은 그렇지가 않았다.침묵은 곧 허락이나 다름 없었기에 계곡의 바위에서 이보와 또다시 한몸이 되어 땀이 식을 틈도 없이 몸을 겹쳤다.
"어머니..."
"응...그래..."
"어머니는 제 여인이죠?"
"아가...넌 그저 여인이라곤 이 어미밖에 몰라서 그런거란다."
"다른 여인들을 보더라도 제게 여인은 어머니 뿐이에요."
고작 16년을 산 사내아이의 눈빛이라고 볼 수 없는 집착 어린 눈빛에 룬룬은 아래가 저릿했다.여전히 제 아래를 꽉 채우고 있는 이보의 성기에 룬룬은 아주 조금은...욕심이 생겼다.신을 모시기 위해 태어나 신을 위해 살고있는 자신이 신이 아닌 어리디 어린 소년을 품고싶다는 그런 조그마한 욕심이.
단명 저주로 인해 자리보전을 하게 된 태자가 드디어 눈을 떴다는 소식을 들은 황제는 곧장 동궁전으로 찾아갔다.나날이 야위어져 가는 태자의 모습에 황제는 태자가 단명 저주를 받은게 전부 그때 죽였어야 할 또다른 자식이 죽지 않고 살아있어서 그런거라며 하루라도 빨리 그 아이를 이 세상에서 없애고 싶었다.
"아바마마...소자는 오래 버티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런 나약한 소리 하지 말거라.이 아비가 누구더냐.이 나라의 황제이니라.황제인 이 아비가 태자의 약재를 찾았으니 그것을 먹으면 나을것이다."
동궁전에서 나온 황제는 장군을 불러 출정 준비는 어떻게 되는지 물었고,장군은 명령만 내리면 바로 출정을 하겠다고 했다.지체없이 출정 명령을 내리자 신녀가 자신도 가겠다며 자처했다.신녀를 신임하는 황제는 신녀에게 마녀를 죽이고,태자의 약재를 구해오라며 직접 배웅도 마다하지 않았다.
불타오르는 산.잠에서 깬 룬룬은 꿈속에서 자신의 산이 불에 타오르는것을 보게됐다.단 한번도 꿈의 예지가 틀린적이 없었기에 룬룬은 자연스럽게 옆에서 자고있는 이보를 봤다.그런 꿈을 꾸게 된것도 이 아이와 관련이 있는거겠지...대체 황후는 이 아이가 살아있는걸 어떻게 알았는지,황제는 왜 이 아이를 죽이려고 하는건지...
"현명.네 짓이구나.네가 이 아이를 찾아냈어."
집에서 나온 룬룬은 달의 정기를 받으며 기도를 올렸다.신에게 기도를 올린 뒤 산 전체에 보다 더 단단한 결계를 쳐놨다.아무리 내게 가르침을 받았다고 해도 내 결계는 쉽게 깨지는 못하겠지.집으로 들어온 룬룬은 그래도 혹시 모르니 도망 칠 준비를 하기로 했다.이보의 미래가 변하지 않는다 해도 룬룬은 이보가 황위에 오르는 날까지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었다.
"황후마마!폐하께서 출정 명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폐하를...폐하를 뵈어야겠다!"
"네 마마!"
황후는 다급히 황제를 찾아갔고,황제는 그늣함과 여유로움으로 황후를 반겼다.황후는 주먹을 꽉 쥐었다.누구는 품에 한번 안아준적이 없는 그 아이를 여지껏 잊지도 못하고 가슴속에 품었는데 누구는 그저 죽일 생각만 하고 있으니 아비가 맞는지 의심스러웠다.태자를 생각하는 만큼 그 반의 반 만이라도 그 아이를 가여워 해준다면 이토록 가슴이 아프지는 않았을것이다.
"황후.내 기쁜 소식이 있었는데 이제는 말해줄 수 있게됐소."
"그 기쁜소식이 무엇입니까."
"드디어 태자의 약재를 구했소.그것만 먹으면 태자의 저주도 풀릴것이라오."
"그 약재라는 것이...그 아이 입니까...16년전에 신첩이 빼돌린 그 아이의 심장과 피가 맞습니까!"
"아.황후도 알고 있었소?"
황제는 어차피 16년전에 죽었어야 할 아이였으니 이제라도 아픈 형님을 위해 희생을 하는게 그 아이의 쓸모이니 애초에 없는 자식이라며 심드렁하게 말했다.황후는 황제의 말이 비수로 날아와 심장을 갈기갈기 난도질을 당한것만 같았다.그 아이도 폐하의 핏줄이라며 태자가 이 사실을 알면 좋아할것 같냐고 악에 받친 울분을 토하자 황제는 자신에게 자식은 태자 한명 뿐이라며 내관을 불러 황후를 뫼시고 나가라고 했다.
이보는 무언갈 하다가도 다른 생각에 빠져드는 룬룬을 번뜩이는 눈으로 지켜봤다.저 머리속에 나 말고 다른 생각을 하는게 못마땅했다.밥을 먹다가도,말린 약뿌리를 정리 하다가도,부적을 쓰다가도 다른 생각으로 빠져나가니 이보는 더는 다른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룬룬에게 입을 맞추며 손 빠르게 옷을 벗기고,하얀 가슴을 움켜 잡아 비틀었다.룬룬은 거침없는 이보를 밀어냈다.
"왜,왜그러는 거니..."
"어머니께서 날 앞에 두고 다른 생각을 하잖아요.감히..."
"......"
"어머니는 내 생각만 해야되요.나 말고 다른것을 머리속에 넣으면 안되요."
"아가..."
"목소리도 날 부를때만 내야하고,이 눈도 나 외엔 아무것도 보면 안된다는걸 어머니는 명심 하셔야 해요."
미래를 바꾸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을 했지만 이보의 미래는 단 한순간도 변함이 없었다.어쩌면 이보의 미래는 태어날때부터 정해진 운명인것 같았다.그것도 타고난 운명.룬룬은 알 수 없었다.온통 핏빛으로 물들은 이보의 미래를 자신이 감당 할 수 있을런지...제 아래를 무자비하게 들쑤시며 파고드는 이보의 성기에 지금은 아무 생각도 하고싶지가 않았다.설령 황제의 군이 산을 처들어온다 해도.
이보등륜
댓글
이보 집착 존나 미친 개존맛 ㅌㅌㅌㅌㅌㅌㅌ
왕이보 집착보소 시발 미친넘아 더해봐💦💦💦💦💦💦💦💦💦💦💦
어머니와 제 여인이 이렇게 같이 쓸수있는 말이었냐고 ㅁㅊ ㅌㅌㅌㅌ
시이이이이이ㅣ발 개존잼 대존꼴
왕새끼만 죽으면 되는거 아니냐고 ㅅㅂ 불바다만들지마
이보 쌍둥이 형인지 동생인지가 죽으면 해결되는거 아닌가 ㄷㄷㄷ
황후도 불쌍하다ㅠㅠㅠㅠ근데 ㄹㅇ 불바다 피바다는 예상된 일인듯
ㅅㅂ..센세 존나 맛잘앑ㅌㅌㅌㅌㅌㅌㅌ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