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요 만만 시엄마한테 적의를 너무 대놓고 드러내
아예 칼 들고 결투할 게 아닌 이상 가내 암투하는 상황에서 그렇게 적의를 대놓고 드러내는 건 무엇보다 본인한테 안 좋음.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기를 더 경계하게 만들잖아
지금 소교 태도를 보면 거의
"그래, 나 지금 네가 겉으로 딱 책 잡을 거리만 없게 너를 엿먹이고 있어~ 어쩔건데? 약오르지?"
이런 태도야 ㅋㅋㅋㅋ 대체 저렇게 일부러 상대방의 분노를 사서 이로울 게 뭐가 있어? 저게 정치적 목적으로 혼인해서 지략으로 상황을 타개하려는 영리한 여주의 태도가 맞아? 아무리 그 사람이 입성할 때 자길 괴롭혔다고 해도 그렇지 지금이 저렇게 개인적인 감정에 휩쓸려서 행동할 때냐고. 그러면 지략가 여주라는 설정을 하지 말든가
아무리 둘이 적대적인 사이인 걸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알아도 마주한 상황에서는 직접적으로 적의가 느껴지지 않게 하는 게 자기한테 유리함. 그래야 언제 어떤 수를 둘지 상대방이 짐작하기 어려워지잖아. 특히 시엄마는 아무리 인망이 없어도 손윗사람의 권력을 갖고 있음. 자기는 이 집안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됐고. 그 힘 차이로부터 자기를 방어하기 위해서 공손함이라는 갑옷이 필요한 거임
원수의 집에 화친혼을 갔는데 시엄마가 적대적이라는 설정이 나오길래 가내 암투를 제대로 볼 수 있길 기대했는데 암투가 아니라 그냥 사이다 감성이라 아쉬움. 여주가 더 손아랫사람이라는 불리한 위치로 시작해서 어떻게 영리하게 그 상황을 헤쳐나가는지 보고 싶었는데,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해버리고도 다 잘 넘어간다는 식이라 실망스러움. 요즘 중드는 그냥 한시라도 여주가 하고 싶은 대로 다 못 하는 꼴을 못 봐주는 듯한 전개가 많은 것 같음
댓글
우리나라 옛날이야기 중에 시어머니가 시집 온 며느리마다 못살게 굴어서 계속 쫓아낸 이야기가 있거든? 결국 성깔있는 며느리가 들어와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세상 착한 며느리인 것처럼 굴고 둘만 있을 때는 시어머니 패대기쳐서 길들였는데ㅋ 전적이 있으니깐 둘만 있을 때 며느리가 그런다고 시어머니가 말을 해도 아무도 안믿음 결국 힘으로는 못이기니깐 시어머니가 나중에 항복하고 그 때부터는 서로 잘 지내는 걸로 끝남ㅋㅋ 난 만만도 그런 거 같아 강강약약 스타일로 나와서ㅋㅋㅋ